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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벌의 권한이 있어야 다스릴 수 있다/한비자/칠술/필벌/

중산국의 재상 악지가 수레 백대를 이끌고 조나라에 사신으로 가기 위해 자기 식객 중 지혜 있는 자를 골라 통솔자로 임명하였다 . 그런데 도중에 행렬이 혼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악지는 그 자리에서 말하였다 . “ 당신의 재주를 믿고 통솔자로 삼았는데 이런 혼란이 일어났으니 어찌 된 것이오 .” 통솔자는 그 역할을 버리고 떠나려고 하면서 말하였다 . “ 당신은 사람을 다스릴 줄 모릅니다 . 원래 위력이 있으면 사람을 복종시킬 수가 있고 , 상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으면 사람을 고무 격려할 수 있으니 그것이 있으면 사람을 다루기가 쉬운 법입니다 . 그런데 나는 식객 가운데에서도 젊은 애송이입니다 . 애송이가 선배들을 단속하고 , 신분이 낮은 자가 신분이 높은 자를 단속하게 되었으니 상벌을 행사할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그들을 다루지 않으면 혼란이 일어날 것은 뻔한 일입니다 . 만약 일행 가운데 성적이 좋은 자를 대신으로 하고 , 좋지 않은 자는 목을 자른다는 권력을 저에게 주었다면 어찌 혼란이 일어났겠습니까 .” *** 中山之相樂池以車百乘使趙 , 選其客之有智能者以爲將行 , 中道而亂 . 樂池曰 :「 吾以公爲有智 , 而使公爲將行 , 今中道而亂 , 何也 ? 」 客因辭而去 , 曰 :「 公不知治 . 有威足以服之人 , 而利足以勸之 , 故能治之 . 今臣 , 君之少客也 . 夫從少正長 , 從賤治貴 , 而不得操其利害之柄以制之 , 此所以亂也 . 嘗試使臣 , 彼之善者我能以爲卿相 , 彼不善者我得以斬其首 , 何故而不治 ! 」 【 韓非子 第 30 篇 內儲說 ( 上 ) 七術 / 必罰 】

쉬운 일을 행하여 험한 꼴을 면하게 하라/한비자/칠술/필벌/

은나라의 법에 재를 길에 버린 자는 사형에 처하도록 되어 있었다 . 자공은 너무하다 생각하고 공자에게 물었더니 공자가 대답하였다 . “ 정치를 할 줄 아는 사람이다 . 재를 길에 버리면 바람에 날려서 사람들에게 묻게 된다 . 그렇게 되면 그 사람은 반드시 화를 내게 될 것이고 , 성을 내면 격투가 벌어진다 . 격투가 벌어지면 양편의 3 족이 서로 살상하게 된다 . 그렇게 되면 재를 버린 것이 3 족을 해치는 원인이 되니 , 그런 자는 사형을 받아야 마땅한 것이다 . 그 뿐 아니라 무거운 형벌은 원래 사람이 싫어하며 , 더구나 재를 버리지 않는 일 정도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일이다 . 그래서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시키며 , 누구나 싫어하는 법을 어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치를 잘하는 것이 된다 .” 일설에 의하면 이렇다 . 은나라 법에 공공의 도로에 재를 버린 자는 그 벌로써 손목을 자르도록 되어 있었다 . 그것에 대해서 자공이 물었다 . “ 재를 버린 죄는 가벼운데 손목을 자르다니 벌이 너무 지나칩니다 . 옛날 사람은 성미가 사나웠던 모양입니다 .” 공자가 말하였다 . “ 재를 버리지 못하도록 하는 일은 쉬운 일이다 . 손목을 잘린다는 것은 누구나 싫어한다 . 쉬운 일을 행하여 싫은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옛날 사람들도 사나운 짓이 아니란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방법을 채택한 것이다 . ” *** 殷之法 , 刑棄灰於街者 . 子貢以爲重 , 問之仲尼 . 仲尼曰 :「 知治之道也 . 夫棄灰於街必掩人 , 掩人 , 人必怒 , 怒則鬪 , 鬪必三族相殘也 , 此殘三族之道也 , 雖刑之可也 . 且夫重罰者 , 人之所惡也 ; 而無棄灰 , 人之所易也 . 使人行之所易 , 而無離所惡 , 此治之道 . 」 一曰 : 殷之法 , 棄灰于公道者斷其手 . 子貢曰 :「 棄灰之罪輕 , 斷手之罰重 , 古人何太毅也 ? 」 曰 :「 無棄灰 , 所易也 ; 斷手 , 所惡也 . 行所易 , 不關所惡 , 古人以爲易 , 故行之 . 」 【 韓非子 第 30 篇 內儲說 ( 上 ) 七術 / 必罰 】

물과 불. 형벌은 엄격해야 한다/한비자/칠술/필벌/

자산은 정나라 재상이었다 . 임종이 가까워지자 병석에서 유길이라는 자에게 당부하였다 . “ 내가 죽은 뒤 당신이 정나라의 국정을 맡게 될 것이오 . 그렇게 되면 엄격하게 사람들을 다스리도록 하시오 . 불이라는 것은 그 모양이 사납고 무서우므로 사람들은 그것을 경계하여 가까이하지 않으므로 타죽는 사람이 적습니다 . 그러나 물은 겉모양이 온화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물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어 익사하는 자가 많은 것입니다 . 그처럼 형벌을 엄하게 하시오 . 물처럼 온화한 태도로 사람을 대하다가 그 때문에 목숨을 잃게 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라는 말입니다 . ” 자산이 죽은 뒤 유길은 형벌을 좀처럼 엄하게 하려 들지 않았다 . 정나라 젊은이들은 작당하여 도둑질을 하며 , 점차 그 세력이 확대되어 나라에 화를 입히기에 이르러서야 유길은 전거와 기병을 이끌고 만 하루를 걸려서 이들을 토벌할 수가 있었다 . 유길은 느낀 바가 큰 듯 말하였다 . “ 내가 좀 더 일찍 자산의 가르침대로 행하였더라면 이런 재난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 *** 子産相鄭 , 病將死 , 謂遊吉曰 :「 我死後 , 子必用鄭 , 必以嚴莅人 . 夫火形嚴 , 故人鮮灼 ; 水形懦 , 故人多溺 . 子必嚴子之刑 , 無令溺子之懦 . 」 故子産死 . 遊吉不忍行嚴刑 , 鄭少年相率爲盜 , 處於雚澤 , 將遂以爲鄭禍 . 遊吉率車騎與戰 , 一日一夜 , 僅能剋之 . 遊吉喟然歎曰 :「 吾蚤行夫子之敎 , 必不悔至於此矣 . 」 【 韓非子 第 30 篇 內儲說 ( 上 ) 七術 / 必罰 】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한비자/칠술/참관/

방공 ( 龐恭 ) 이 태자를 따라 인질이 되어 한단 ( 邯鄲 ) 으로 출발하려고 할 때 위 ( 魏 ) 나라 왕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 “ 여기 한 사람이 있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는 믿으시겠습니까 .” 왕이 대답하였다 . “ 믿지 않을 것이다 .” 방공이 말하였다 . “ 그러면 두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 왕이 대답하였다 . “ 믿지 않을 것이다 .” 방공이 다시 말하였다 . “ 그러면 세 사람이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왕께서 믿으시겠습니까 .” 왕이 대답하였다 . “ 그렇다면 믿게 될 것이다 .” 이에 방공이 말하였다 . “ 시장에 호랑이가 나타날 리 없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 그런데 세 사람이 말하면 호랑이가 있는 것이 됩니다 . 지금 제가 가려고 하는 한단은 그 거리가 위 ( 魏 ) 나라의 시장보다 훨씬 먼 곳에 있고 , 또한 이러쿵저러쿵 제 얘기를 할 사람은 세 사람 정도가 아닐 것입니다 . 바라옵건대 왕께서는 현명하게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 그러나 훗날 방공이 한단에서 돌아와서는 끝내 왕을 알현하지 못하였다 . *** 龐恭與太子質於邯鄲 , 謂魏王曰 :「 今一人言巿有虎 , 王信之乎 ? 」 曰 :「 不信 . 」 「 二人言巿有虎 , 王信之乎 ? 」 曰 :「 不信 . 」 「 三人言巿有虎 , 王信之乎 ? 」 王曰 :「 寡人信之 . 」 龐恭曰 :「 夫巿之無虎也明矣 , 然而三人言而成虎 . 今邯鄲之去魏也遠於巿 , 議臣者過於三人 , 願王察之 . 」 龐恭從邯鄲反 , 竟不得見 . 【 韓非子 第 30 篇 內儲說 ( 上 ) 七術 / 參觀 】

같은 세력으로 견제하게 하지 마라/한비자/내저설(상)/칠술/참관/

강을이 위나라 왕의 명을 받고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 강을이 초왕에게 말하였다 . “ 제가 왕의 영내에 들어와서 그 풍속을 보니 「 군자는 남의 선한 일을 숨기지 않고 , 남의 악한 일을 말하지 않는다 」 고 하는데 과연 그렇습니까 .” 초왕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강을은 또 말하였다 . “ 백공의 반란과 같은 불상사가 그로 인해 일어났는데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 그처럼 남의 나쁜 일을 말하지 않게 되면 제가 나쁜 일을 저지르더라도 말하는 사람이 없어 죽을죄를 면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  --- 위나라 사군은 대부인 여이를 중히 여기고 또한 세희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 두 사람이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기화로 음모를 하지 않을까 하여 , 박의라는 신하로 하여금 여이를 견제하게 하는 한편 위희를 시켜 세희를 견제토록 하고 사군은 말하였다 . “ 이와 같이 짝을 지워 서로 견제하도록 하면 안심할 수가 있다 .” 그러나 사군에게는 자기 사람을 보는 총명이 흐려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 그 방법은 모르고 있었다 . 신분이 낮은 자에게 신분이 높은 자를 평론하지 못하게 하고 , 아래에 있는 사람은 상사의 죄를 모르고 있으면 연좌하게 되므로 상사를 고발하지 못하고 , 세력이 같은 자를 두 패로 나누어 서로 견제하도록 하면 이것은 군주의 총명을 흐리게 하는 세력을 늘리는 결과가 된다 . 군주의 총명이 흐리게 되는 것은 이에서 비롯된다 . *** 江乙爲魏王使荊 , 謂荊王曰 :「 臣入王之境內 , 聞王之國俗曰 : ‘ 君子不蔽人之美 , 不言人之惡 .’ 誠有之乎 ? 」 王曰 :「 有之 . 」 「 然則若白公之亂 , 得庶無危乎 ? 誠得如此 , 臣免死罪矣 . 」 衛嗣君重如耳 , 愛世姬 , 而恐其皆因其愛重以壅己也 , 乃貴薄疑以敵如耳 , 尊魏姬以耦世姬 , 曰 :「 以是相參也 . 」 嗣君知欲無壅 , 而未得其術也 . 夫不使賤議貴 , 下必坐上 , 而必待勢重之鈞也 , 而後敢相議 , 則是益樹壅塞之臣也 . 嗣君之壅乃始 .  【 韓非子 第 30 篇 內儲說 ( 上 ) 七術 : 參

법에 의지하고 사람을 믿지 마라/한비자/제분/

통치가 잘 되고 있는 나라에서는 간악함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중대사로 여기고 있다 . 왜냐하면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며 , 또한 정치의 도리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 그리고 남몰래 저지른 간악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서로 감시하여 제거하도록 하며 , 마을 전체에 연좌제를 실시해야 한다 . 누군가의 상벌이 자기와 관계가 있는 이상 서로 감시해야 할 것이며 , 연좌의 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큰 화가 미치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된다 . 이렇게 되면 서로가 조심하며 타인의 비밀을 캐내어 범죄를 적발하게 된다 . 또 고발한 자는 연좌의 죄에서 용서를 받도록 하며 , 상을 받게 하며 , 범죄를 간과한 자는 반드시 처벌한다 . 모든 간악함이 사소한 것까지도 적발되는 것은 밀고와 연좌의 제도가 있기 때문인 것이다 . 정치에 밝은 군주는 법도에 의지하여 사람을 믿지 않는다 . 이 때문에 법술이 행해지고 있는 국가에서는 사람들이 함부로 남을 칭찬하지 않게 되므로 나라는 질서가 서고 적이 없으며 국내가 잘 정비되는데 , 그것은 법도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 그러나 멸망할 징조가 보이는 나라가 적병이 그 나라 안에 횡행해도 방지하지 못하는 것은 사람을 믿고 법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 *** 是故夫至治之國 , 善以止姦爲務 . 是何也 ? 其法通乎人情 , 關乎治理也 . 然則去微姦之法奈何 ? 其務令之相規其情者也 . 則使相闚奈何 ? 曰 : 蓋里相坐而已 . 禁尙有連於己者 , 理不得不相闚 , 惟恐不得免 . 有姦心者不令得忘 , 闚者多也 . 如此 , 則愼己而闚彼 , 發姦之密 . 告過者免罪受賞 , 失姦者必誅連刑 . 如此 , 則姦類發矣 . 姦不容細 , 私告任坐使然也 . 夫治法之至明者 , 任數不任人 . 是以有術之國 , 不用譽則毋過 , 境內必治 , 任數也 . 亡國使兵公行乎其地 , 而弗能圉禁者 , 任人而無數也 . 自攻者人也 , 攻人者數也 . 故有術之國 , 去言而任法 .  【 韓非子 第 55 篇 制分 】

지혜에 의존하면 상벌 어지럽다/한비자/제분/

우연히 세우게 된 공로도 이미 있었던 약속에 따르는 것이면 우연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며 과실의 형적도 말만 가지고서는 식별하기가 어렵다 . 그 때문에 그것들에 가해지는 상벌도 일정하지 못하고 문란하다 . 이른바 약속에 따르고 있으므로 우연이었다는 것을 식별하기 곤란하며 , 신하의 과실도 구별하기 어려운 것은 정치의 실패의 원인이 된다 . 군주가 법규에 따라 판단하더라도 겉치레만의 공로는 식별하기가 힘들며 , 실정을 관찰하더라도 간악의 근원을 잘못 판단하고 기만을 당하게 되면 상벌이 정확히 행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겉치레만의 공을 세우려고 하는 인사가 이름을 떨치게 되며 , 국외에서는 논객들이 모략을 일삼게 된다 . 그래서 우매한 학자 , 목숨을 아끼는 비겁자 , 의협심을 과시하는 자 , 웅변가들이 함께 어울려서 허위의 도를 창도하고 , 세속과 결탁하여 환영을 받는다 . 따라서 법률은 시행되지 않을 것이며 , 형벌이 죄인에게 가해질 수가 없게 된다 . 그리하여 상벌은 더욱 복잡해지고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 . 교활한 지혜에 의한 공로와 참된 공로가 출현하면 법규에 의한 평가가 어렵고 ,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 법규에 의한 평가가 잘못을 저지르게 되는 것은 법률에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 법률은 일정하지만 지혜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 그래서 직책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 직책과 직무가 일치하지 못하면 법률을 제대로 실시할 수가 없다 . 또 형벌도 복잡하게 될 것이다 . 이 때문에 상벌은 질서가 없어지고 정치는 엉망이 된다 . 모두가 형벌과 포상의 한계가 명확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이다 . *** 凡畸功之循約者難知 , 過刑之於言者難見也 , 是以刑賞惑乎貳 . 所謂循約難知者 , 姦功也 ; 臣過之難見者 , 失根也 . 循理不見虛功 , 度情詭乎姦根 , 則二者安得無 兩失也 ? 是以虛士立名於內 , 而談者爲略於外 , 故愚 · 怯 · 勇 · 慧相連而以虛道屬俗而容乎世 . 故其法不用 , 而刑罰不加乎僇人 . 如此 , 則刑賞安得不容其二 ? 實故有所至 , 而理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