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저 숲 너머

 


저 집 뒤, 저 나무들 뒤에

내 좋은 친구가 살고 있었다.

햇살에 손 모아 호이호이 입 바람 불면

훤히 바라 뵈던 담장 위로

잘 잤냐

호이호이 친구가 돋고

노을에 손 모아 호이호이 입 바람 불면

아랫마을 놀러가자

호이호이 친구가 내려왔다.

아저씨 아줌니는 산에 계시고

나무는 세월에 높다란 숲이 되었다.

도시 간 친구는 알콩달콩 보이지 않고

저 숲 뒤에는 나의 추억만 산다.

 

댓글

  1. 우리 막내가 윗집 살던 친구 생각이 났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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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월이 쌓이는 만큼 추억은 덮여가고, 그리움만 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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