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두터워야 큰 날개를 싣는다 /장자/소요유/ 芥舟개주

아지랑이와 먼지는 생물이 호흡으로 뿜어내는 것이다.

하늘이 파란 것은 본래의 색깔이 그러한 것인가. 아니면 아득하게 멀어서 끝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인가? 그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아도 역시 같을 것이다.

물이 깊지 않다면 큰 배를 띄울 수 없다. 한 잔의 물을 작은 웅덩이에 붓고 겨자씨를 띄우면 배로 삼을 수 있겠지만, 잔을 그곳에 띄우면 곧바로 바닥에 닿을 것이다. 물은 얕은데 배는 크기 때문이다.

바람의 힘이 두텁지 않으면 큰 날개를 띄울 힘이 없을 것이다. 구만 리 높이 올라가면 바람이 그만큼 아래에 있게 되고 그렇게 되어야 바람을 탈 수 있게 될 것이다.

푸른 하늘을 등지게 되니 아무 거리낌도 없게 되고 그런 뒤에야 남쪽으로 날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장자(내편) : 1편 소요유

★★★

野馬也, 塵埃也, 生物之以息相吹也. 天之蒼蒼, 其正色邪? 其遠而無所至極邪? 其視下也, 亦若是則已矣.

且夫水之積也不厚, 則其負大舟也無方. 覆杯水於坳堂之上, 則芥爲之舟. 置杯焉則膠, 水淺而舟大也. 風之積也不厚, 則其負大翼也無力. 故九萬里, 則風斯在下矣, 而後乃今培風, 背負靑天而莫之夭閼者, 而後乃今將圖南. 莊子(內篇) : 1篇 逍遙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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