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과 큰 것의 분별의 차이 /장자/소요유/ 斥鷃笑鵬척안소붕

()임금이 극()에게 물었을 때에도 같은 대답을 했다.

탕임금이 극에게 물었다.

상하 사방에 그 끝이 있는가?”

극이 말하였다.

끝이 없습니다. 궁발의 북쪽에 명해라는 바다가 있는데, 그것이 천지입니다. 그곳에 물고기가 있는데 그 넓이는 수천 리에 달하고, 그 길이는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 물고기의 이름은 곤이라 합니다. 그곳에는 새도 있는데 그 새의 이름은 붕이라 합니다. 그 등은 태산 같고, 날개는 하늘에 드리운 구름과 같다.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며 구만리나 솟아올라 구름도 없는 높은 곳에서 푸른 하늘을 등진 다음에야 남쪽으로 날아가는데 남쪽의 바다로 가려는 것입니다.

작은 메추라기가 그것을 보고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저 놈은 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나는 힘껏 날아올라도 몇 길도 오르지 못하고 아래로 다시 떨어져 쑥대 사이를 오락가락 나는 것이 고작이지만 이 또한 날아다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저 녀석은 도대체 어디로 가는 것일까?’

이것이 바로 작은 것과 큰 것의 분별의 차이인 것입니다.”

장자(내편) / 1편 소요유

★★★

湯之問棘也是已. 湯問棘曰 : 上下四方有極乎?棘曰 : 無極之外, 復無極也. 窮髮之北有冥海者, 天池也. 有魚焉, 其廣數千里, 未有知其修者, 其名爲鯤. 有鳥焉, 其名爲鵬, 背若太山, 翼若垂天之雲, 搏扶搖羊角而上者九萬里, 絶雲氣, 負靑天, 然後圖南, 且適南冥也. 斥鴳笑之曰 : ‘彼且奚適也? 我騰躍而上, 不過數仞而下, 翶翔蓬蒿之間, 此亦飛之至也. 而彼且奚適也?’此小大之辯也. 莊子(內篇) / 1篇 逍遙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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