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이建夷, 건이문수巾以文繡, 건이이지乾以易知, 건인建寅, 건인월建寅月, 건일建日

건이[建夷]  건주(建州)의 오랑캐. 남만주(南滿洲) 지역의 건주(建州)에 살던 여진족. 청나라 태조 누르하치를 가리킨다. 누르하치는 건주 일대를 통일하고 차츰 세력을 넓힌 다음, 1616(광해군8)에 황제의 자리에 올라 국호를 후금(後金)이라 하였으며, 1618년에 명나라에 대하여 7대한(七大恨)을 선포하고 공격하였다. 이때 우리나라에서는 강홍립(姜弘立)을 오도 도원수(五道都元帥)로 삼아 2만 명을 거느리고 출정하게 하였는데, 뒤에 전세가 불리하게 전개되자 강홍립이 청나라에 항복하였다.

건이문수[巾以文繡]  아름답게 수놓은 천으로 덮음. ()은 덮는다는 뜻. 장자(莊子) 천운(天運)무릇 추구가 아직 제사에 진열되기 전에는 좋은 대나무 상자에 담고 아름답게 수놓은 천으로 덮어 두어 시축이 재계하고서 그것을 받드는데, 이미 제사에 진열되고 버려진 뒤에는 길 가는 사람들이 그 머리와 등줄기를 밟고 지나가고, 풀 베는 사람들이 주워서 불 속에 던져 태울 뿐이다.[夫芻狗之未陳也, 盛以篋衍, 巾以文繡, 尸祝齊戒以將之. 及其已陳也, 行者踐其首脊, 蘇者取而爨之而已.]”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건이이지[乾以易知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건은 쉬움으로써 주장하고 곤은 간략함으로써 능하니, 쉬우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쉽다. …… 쉽고 간략함에 천하의 이치가 얻어지니, 천하의 이치가 얻어짐에 그 가운데에 자리를 이루는 것이다.[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簡則易從 …… 易簡而天下之理得矣 天下之理得而成位乎其中矣]”라고 하였다.

건인[建寅]  ()나라의 정월(正月), 지금의 음력 1월을 이른다. 고대의 역법(曆法)에서 북두성(北斗星)의 두병(斗柄)이 십이진(十二辰) 가운데 인방(寅方)을 가리키는 때를 말한다. ()나라의 역법에서는 이때를 정월로 삼았는바, 후대에는 정월의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건인월[建寅月 정월(正月). 건인은 하력(夏曆) 1월로 세수(歲首)를 삼는 역법(曆法)이다. ()나라는 인월(寅月)1월인데, 지금의 음력은 하력이다. 이를 월건(月建) 또는 두건(斗建)이라고 하는데 북두성의 자루가 회전하면서 달마다 가리키는 방위(地支)를 이른다. 북두선의 자루가 인방(寅方)을 가리키는 달을 건인지월(建寅之月)이라 한 것이다.

건일[建日]  풍수학에서 장사(葬事) 등 토역(土役)을 하거나, 주춧돌을 놓을 때 꺼리는 날로서, 월건(月建)에 따라 변하는데, 가령 정월의 월건이 인()이라면 인일(寅日)이 건일(建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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