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심距心, 거심거태去甚去泰, 거심역성居心力省, 거심지죄距心之罪, 거쌍령巨雙嶺, 거씨년遽氏年

거심[距心 거심은 전국 시대 제()나라 대부인 공거심(孔距心)이다. 맹자가 흉년에 굶주린 백성을 제대로 구제하지 못한 공거심에게 지금 남에게서 소와 양을 받아다가 기르는 자가 있다면, 반드시 그를 위해 목장과 꼴을 구할 것이다. 목장과 꼴을 구하다가 얻지 못하면 그 주인에게 되돌려 주어야 하겠는가, 아니면 또한 소와 양이 죽어 가는 것을 서서 볼 것인가?”라고 질책하니, 그가 말하기를 이는 거심의 잘못입니다.”라고 하였다. <孟子 公孫丑下>

거심거태[去甚去泰]  노자(老子) 29장에 성인은 심한 것을 없애고 사치한 것을 없애고 너무 과도한 것을 없앤다.[聖人去甚去奢去泰]”라고 하였다.

거심역성[居心力省]  마음과 힘을 덜었다는 것은 곧 두보의 시 인수(引水)운안에선 물 사 먹을새 노복이 슬퍼하더니, 어복포로 이사하니 마음과 힘을 덜었구나.[雲安沽水奴僕悲, 魚復移居心力省.]”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杜少陵詩集 卷15>

거심지죄[距心之罪]  거심(距心)의 잘못. 자신의 잘못이라는 말이다. 거심은 공거심(孔距心)으로, 전국 시대 제()나라의 대부이다. 맹자(孟子) 공손축 하(公孫丑下)맹자(孟子)가 평륙(平陸)에 가서 그 고을 대부에게 창을 든 당신의 사졸이 하루에 세 번이나 대오를 이탈한다면 제거하겠소, 아니면 그대로 두겠소?’라고 묻자, 대부가 세 번 이탈할 때까지 기다리지도 않고 내쫓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가 다시 그렇다면 당신이 대오를 이탈한 것도 참으로 많습니다. 기근이 든 해에 당신의 백성들 가운데 노약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골짜기를 전전하고 젊은이들은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져 간 이가 몇 천 명이란 말이오.’라고 나무라자, 대부가 이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하였다. 맹자가 이에 비유하기를 지금 남의 소와 양을 맡아서 대신 기르는 자가 있다고 칩시다. 그 사람은 틀림없이 맡긴 사람을 위해 어떻게든 짐승을 기르고 꼴을 구해 올 것입니다. 만일 짐승을 기르고 꼴을 구할 수 없다면 맡긴 사람에게 되돌려 주겠습니까, 아니면 가만히 서서 짐승들이 굶어 죽는 것을 보고 있겠습니까?’라고 하였다. 이 말을 듣고는 대부가 백성이 굶주리는 것은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하였다.[孟子之平陸 謂其大夫曰 子之持戟之士 一日而三失伍 則去之否乎 曰不待三 然則子之失伍也亦多矣 凶年饑歲 子之民 老羸轉於溝壑 壯者散而之四方者 幾千人矣 曰此非距心之所得爲也 曰今有受人之牛羊而爲之牧之者 則必爲之求牧與芻矣 求牧與芻而不得 則反諸其人乎 抑亦立而視其死與 曰此則距心之罪也]”고 한 대소 보인다. <孟子 公孫丑下>

거쌍령[巨雙嶺]  평안도 이산군(理山郡) 경내에 있던 고개이다. 대동여지도에는 거상령(巨床嶺)으로 표기되어 있다.

거씨년[遽氏年]  거씨는 춘추 시대 위()나라의 대부로 자가 백옥(伯玉)인 거원(遽瑗)을 가리킨다. 회남자(淮南子) 원도훈(原道訓)거백옥은 나이 오십에 사십구 년의 잘못을 알았다.[蘧伯玉年五十 而知四十九年非]”라고 하였다. 이 말은 원래 학문과 인품이 계속하여 향상함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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