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선車船, 거선서풍擧扇西風, 거선이인풍擧扇而仁風, 거섭居攝, 거성距星, 거성이종어심去性而從於心

거선[擧選]  과거(科擧)이다.

거선[車船]  배 양쪽에다 바퀴를 달고 바퀴 위에 장편(槳片)을 설치하여 사람이 발로 밟아 장륜(槳輪)을 움직여 전진하도록 한 배이다.

거선서풍[擧扇西風 더럽고 탁한 속세의 풍기(風氣)를 말한다. 동진(東晉) 때 사람인 유량(庾亮)은 자가 원규(元規)인데, 국구(國舅)의 신분으로 세 조정에서 잇달아 벼슬하여 권세가 막중하였으므로 사람들이 대부분 그를 붙좇았다. 그러자 왕도(王導)가 이를 불만스럽게 여기고 있던 차에 유량이 있는 서쪽에서 바람이 불어 티끌이 일자, 문득 부채를 들어 서풍을 막으면서 말하기를 원규의 티끌이 사람을 더럽힌다.”라고 하였다. <晉書 卷65 王導列傳>

거선이교불능즉권[擧善而敎不能則勸 논어(論語) 위정(爲政)선한 이를 들어서 쓰고 그렇지 못한 자를 교양하면 서로 선을 권장하게 될 것이다.[擧善而敎不能則勸]”라는 공자의 말이 나온다.

거선이인풍[擧扇而仁風]  ()나라 원굉(袁宏)이 동양군수(東陽郡守)로 부임할 적에 사안(謝安)이 부채 하나를 선물로 주자, 원굉이 인애의 바람을 불러일으켜 저 백성들을 위로하겠다.[當奉揚仁風 慰彼黎庶]”라고 대답한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言語>

거섭[居攝]  거섭은 왕망(王莽)이 유자 영(孺子嬰)을 세우고 대신 섭정을 하면서 바꾼 연호이다. 거섭 원년에 안중후(安衆侯) 유숭(劉崇)이 병사를 일으켜 왕망을 토벌하다가 실패하여 죽었고, 거섭 2년에 동군 태수(東郡太守) 적의(翟義)가 병사를 일으켜 왕망을 토벌하다가 실패하고 죽었다.

거섭[居攝]  한나라 유자 영(孺子嬰)을 말한다. 유자 영은 한나라 선제(宣帝)의 현손(玄孫)인데, 왕망(王莽)이 평제(平帝)를 시해한 후 두 살짜리 영()을 황제로 세우고 섭정하다가 결국 제위(帝位)를 찬탈하였다. <漢書 卷99 王莽傳>

거섭주공[居攝周公]  거섭은 한() 나라 유자 영(孺子嬰)의 연호이고, 주공(周公)은 바로 왕망(王莽)을 비유한 말로, 즉 주공이 어린 조카인 성왕(成王)을 위하여 섭정(攝政)을 했듯이, 왕망 또한 유자 영을 위하여 하는 것처럼 하다가 끝내는 한실(漢室)을 찬탈(簒奪)하였으므로 이른 말이다.

거성[距星]  이십팔수의 각 수(宿)에서 가장 서쪽에 위치하며 가장 밝아 초점이 되는 별이다. 천체의 적경(赤經)의 위치를 측량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거성이종어심[去性而從於心]  소박한 본성을 버리고 사심(私心)을 따름. 거성(去性)은 자연의 본성을 방기한다는 뜻이고, 종어심(從於心)은 사심을 따른다는 뜻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