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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사대[去思臺]  감사(監司)나 군수(郡守) 등 지방 장관이 떠난 뒤에 그 지방 백성들이 그의 치적을 사모하여 누각이나 비석을 세운 것이다.

거사물의[去邪勿疑 서경(書經) 대우모(大禹謨)에 익()! 경계하소서. 헤아림이 없을 때에 경계하시어 법도를 잃지 마시고 편안함에 놀지 마시고 즐거움에 지나치지 마시며, 어진 자에게 맡기되 두 마음을 품지 마시고 사악한 자를 제거하되 의심하지 마소서.[吁戒哉 儆戒無虞 罔失法度 罔遊于逸 罔淫于樂 任賢勿貳 去邪勿疑]”라고 하였다.<書經 大禹謨>

거사물의 임현물시[去邪勿疑 任賢勿猜]  서경(書經) 우서(虞書) 대우모(大禹謨)任賢勿貳 去邪勿疑에서 유래한 것이다. 정국공(鄭國公)에 봉해진 당 태종(唐太宗) 때의 명신(名臣) 위징(魏徵)이 죽고 그의 유물을 정리할 때 종이 한 장을 발견하였는데, 거기에 천하의 일은 선함이 있고 악함이 있어서 선한 자를 임용하면 나라가 편안하고 악한 자를 등용하면 나라가 피폐해진다. 공경(公卿)들 중에도 마음에 사랑하고 미워함이 있어서 미워하는 자는 오직 그의 악만을 보고 사랑하는 자는 다만 그의 선만을 본다. 사랑과 미움의 사이에는 자세하고 신중히 해야 한다. 만약 사랑을 하되 그의 악을 알며, 미워하되 그의 선을 알아서, 간사한 자를 물리치는 데 의심하지 않으며 어진 자를 임용하는 데 시기하지 않으면 나라를 일으킬 수 있다.[天下之事, 有善有惡, 任善人則國安, 用惡人則國亂. 公卿之內, 情有愛憎, 憎者惟見其惡, 愛者惟見其善. 愛憎之間, 所宜詳審. 若愛而知其惡, 憎而知其善, 去邪勿疑, 任賢勿貳, 可以興矣.]”라고 하였다. 태종은 공경 시신들로 하여금 이것을 홀에 써서 자신에게 간할 일이 있으면 간하도록 하였다. <新唐書 卷97 魏徵列傳>

거사비[去思碑]  선정(善政)을 베푼 전임 감사(監司)(守令) 등 지방장관이 교체되어 떠난 뒤에 그들의 공덕을 기리기 위해 고을 백성들이 세운 공덕비를 이른다.

거사실[居士室]  거사(居士)의 방에 산다는 것은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 37 율시(律詩) 자문차심정제로반(自問此心呈諸老伴)거사의 방안에서 잠잘 곳을 얻었으니 소년들의 모임속에 술 마심은 맞지 않아[居士室間眠得所 少年場上飮非宜]”에서 나온 것으로, 병이 들어 세속의 잡다한 일을 떠나 한가롭게 지낸다는 것이다.

거사영미[居士穎尾]  거사는 요() 임금 때에 영수(穎水) 가에 은거했던 은사 허유(許由)를 말하는데, 영미는 곧 영수와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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