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탄擧彈, 거태거심去泰去甚, 거편지휘擧鞭指麾, 거폐개철車弊改轍, 거폐생폐去弊生弊, 거폐척석擧肺脊腊
❍ 거탄[擧彈] 비위를 적발해 탄핵(彈劾)함이다. 어사중승(御史中丞)의 직무는 백관(百官)의 비위를 규찰해 탄핵하는 것이다.
❍ 거태거심[去泰去甚] 큰 흠은 버리고, 심한 과오는 버린다. 즉 적당한 데서 멈추어 과분히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노자(老子) 제29장에 “성인(聖人)은 성색(聲色)을 탐음(貪淫)함에 심한 것은 버리고[去甚], 음식과 의복에 사치한 것은 버리고[去奢], 궁실과 누대에 큰 것은 버린다[去泰].[聖人去甚去奢去泰]”고 하였다.
❍ 거편지휘[擧鞭指麾] 채찍을 들고 군대를 지휘함을 이른다.
❍ 거폐개철[車弊改轍] 수레가 가는 길을 바꾼다는 말로 본래의 방법을 바꾸는 것의 비유로 쓰인다. 중국 삼국 시대 위(魏)나라 조식(曹植)의 시 증백마왕표(贈白馬王彪)에 “중간에 길이 끊겨 나아갈 수 없어서, 길을 고친 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네.[中逵絶無軌, 改轍登高崗.]”라고 한데서 보인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석민(釋悶)에 정원진(程元振)을 비난하여 “다만 가렴주구가 고쳐지지 않는 것이 두려운데, 듣자하니 총애 받는 소인이 목숨을 보전하고 있다고 하네.[但恐誅求不改轍, 聞道嬖孼能全生.]”라고 하였다. 정원진(程元振)은 당나라 숙종(肅宗)과 대종(代宗) 때의 환관으로 정권을 농단한 인물이다.
❍ 거폐생폐[去弊生弊] 묵은 폐해(弊害)를 없애려다가 도리어 새로운 폐해(弊害)가 생김. 어떤 한 폐단(弊端)을 없애려다가 도리어 딴 폐단이 생긴다는 말이다.
❍ 거폐척석[擧肺脊腊] 일명 이폐(離肺)로 짐승의 허파를 두 개로 잘라 하나는 거폐(擧肺), 하나는 제폐(祭肺)라 한다. 허파를 떼 낸 다음 중앙 부분을 완전히 분리시키지 않고 조금 연결시킨 것을 거폐라 하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기 위한 것이며, 완전히 분리시킨 것을 제폐라 하는데 이것은 오직 제(祭)에만 사용한다. 그러나 거폐 역시 먹을 때에 그대로 먹지 않고 처음 음식을 만든 분에게 고마움을 표하여 제(祭)한 다음 먹는다. 척(脊)은 돼지의 등인데 이것을 둘로 나누어 신랑과 신부에게 각각 하나씩 나누어 주며, 석(腊)은 바람에 말린 고기이다. 돼지를 잡아 좌우로 나눈 다음 이것을 합하여 솥에 담아 놓되 발굽은 땅을 밟고 다녔으므로 더럽다 하여 제거하며, 석의 넓적다리 역시 항문과 가깝다 하여 올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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