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어호동乾魚衚衕, 건업建業, 건여골乾餘骨, 건여황독주복래健如黃犢走復來

건어호동[乾魚衚衕]  조선관(朝鮮館)이 있던 연경 정양문(正陽門) 안의 동성(東城) 담 아래 골목을 이른다. <燕巖集 卷15 熱河日記>

건어호동[乾魚衚衕]  건어호동의 관사는 회동관(會同館)을 말한다. 열하일기(熱河日記)순치(順治) 초년에 조선 사신의 사관을 옥하(玉河) 서쪽 기슭에다 세우고 옥하관(玉河館)이라 일컬었더니, 그 뒤에 악라사(鄂羅斯)가 점령한 바 되었다. 악라사는 이른바 대비달자(大鼻㺚子)인데 하도 사나우므로 청인도 그들을 누를 길이 없어서, 할 수 없이 회동관(會同館)을 건어호동(乾魚衚衕)에다 세우니, 이는 곧 도통(都統) 만비(滿丕)의 집이었다. 만비가 도륙당할 때 집안사람이 많이 자결하였으므로 그 집에 귀매(鬼魅)가 많았다 한다.”라고 하였다.

건업[建業]  건업은 삼국(三國)시대 오()나라 손권(孫權)이 도읍했던 곳으로 남경(南京)을 가리킨다.

건업[建業]  현재 강소성(江蘇省) 남경시(南京市)이다. 본래의 지명은 금릉(金陵)인데, 진시황 때 말릉(秣陵)으로 개명하였으며, 후한 건안(建安) 연간에 건업으로 다시 고쳤다. 육조시대(六朝時代)의 왕도(王都)로서, 망국(亡國)의 고도(古都)가 주는 정서를 담고 있다.

건여골[乾餘骨]  새의 이름. 까치 또는 비둘기의 일종이라 하는데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미상이다. 장자(莊子) 지락(至樂)구철(鴝掇)이 천 일이 되면 새가 되는데, 그 이름이 건여골(乾餘骨)이다. 이 건여골의 침이 변해서 사미가 된다.[鴝掇千日爲鳥 其名爲乾餘骨 乾餘骨之沫爲斯彌]”라고 하였다.

건여황독[健如黃犢]  송아지처럼 건강함. 두보(杜甫)의 백우집행(百憂集行)내 옛날 십오 세 적에 마음 아직 어리어, 송아지처럼 건장하여 달려가고 오곤 하면서, 팔월이라 뜰 앞의 배와 대추가 익거든, 하루에도 천 번이나 나무를 올라갔었네.[憶年十五心尙孩 健如黃犢走復來 庭前八月梨棗熟 一日上樹能千回]”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건여황독주복래[健如黃犢走復來]  송아지 달리듯 한다는 것은, 곧 두보(杜甫)의 백우집행(百憂集行)생각하니 십오 세 때도 마음은 아직 어려서, 송아지처럼 건장하여 달려가고 오고 하였네.[憶年十五心尙孩 健如黃犢走復來]”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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