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삽蹇澁, 건상乾象, 건상褰裳, 건상곽보蹇裳躩步, 건상기사褰裳棄屣

건삽[蹇澁]  가는 길이 험난하다. 순탄치 못하다. 글이나 말이 유창하지 않다. 보행이 곤란하다. 팍팍하다. 다리를 절룩거림. 백거이(白居易)의 시 몽상산(夢上山)한낮에 가는 길은 험난하지만, 밤중에 걷는 것은 자못 편안하였네. 낮과 밤이 반반으로 나뉜 것처럼, 둘 사이에 득실도 같아야 할 것이네.[晝行雖蹇澁 夜步頗安逸 晝夜既平分 其間何得失]”라고 하였다.

건상[乾象]  천상(天象), 즉 하늘의 움직임으로 옛날에는 천상(天象)이 변화와 사람의 일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였다.

건상[褰裳]  시경(詩經) 의 편명이다. 건상(褰裳)은 아래옷의 옷자락을 걷어 올린다는 말로, 남을 따른다는 뜻으로 쓰인다. 시경(詩經) 건상(褰裳)그대가 나를 사모한다면 치마까지 걷고 진수를 건너겠다.[子惠思我 褰裳涉溱]”라고 하였다.

건상[褰裳]  하의를 걷음. 노고를 사양하지 않고 힘쓰는 것을 말한다. 서효목집(徐孝穆集) 1 ‘산기상시 직을 사양하는 표[讓散騎常侍表]’옛날에 묵자(墨子) 제생이 하의를 걷고 초()나라를 구원하였다.[昔墨子諸生褰裳救楚]”라고 한 데서 유래하였다.

건상곽보[蹇裳躩步]  아랫도리를 걷어 올리고 살금살금 걸어감. ()은 걷어 올린다는 뜻이고 곽()은 빠르게 가는 모양. 곽보(躩步)는 빠른 걸음이라는 뜻이다. 건상확보.

건상기사[褰裳棄屣 임금 자리를 마치 헌신짝 벗어 버리듯 내던진다는 말이다. 건상(褰裳), ()이 우()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면서 정화가 이미 고갈되었으니 이제 나는 바지를 벗고 물 건너가련다.[精華已竭 褰裳去之]”라고 노래를 불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왕위를 전하는 것을 말한다. <竹書紀年 上> 기사(棄屣), 맹자(孟子) 진심 상(盡心上)순 임금은 천하에 군림하는 일을 그만두기를 마치 헌신짝 벗어 버리듯 하시는 분이다.[舜視棄天下 猶棄敝屣也]”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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