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상력乾象曆, 건상본巾箱本, 건상섭진褰裳涉溱, 건상섭파褰裳涉波, 건상유족褰裳濡足, 건상거지褰裳去之
❍ 건상력[乾象曆] 후한 말 영제(靈帝) 때 유홍(劉洪)이 저술하여 삼국시대 오(吳)나라에서 사용된 역법서(曆法書)이다.
❍ 건상본[巾箱本] 건상(巾箱)은 본래 건을 담아 두는 작은 상자인데, 남제(南齊)의 형양왕(衡陽王) 균(鈞)이 오경(五經)을 베껴서 건상에 담아 둔 고사로 해서 작은 책을 건상본(巾箱本)이라 한다. <鼠璞>
❍ 건상섭진[褰裳涉溱] 시경(詩經) 건상(褰裳)에 “그대가 나를 그리워할진댄, 치마를 걷고 진수(溱水)를 건너려니와, 그대가 나를 그리워하지 않을진댄, 어찌 다른 남자가 없으리오. 광동(狂童)이 정말 미쳤구나.[子惠思我 褰裳涉溱 子不我思 豈無他人 狂童之狂也且]”라고 하였다.
❍ 건상섭파[褰裳涉波] 자신의 지조를 버리고 남을 따른다는 뜻으로, 시경(詩經) 정풍(鄭風) 건상(褰裳)에 “그대가 나를 사랑하여 그리워할진댄 내 치마를 걷고 진수(溱水)를 건너가리.[子惠思我 褰裳涉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건상유족[褰裳濡足] 세설신어(世說新語) 언어(言語)에 “가령 진나라와 한나라의 임금이라면, 분명히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발에 물을 적셨을 것이다.[若秦漢之君, 必當褰裳濡足.]”라는 말이 나오는데, 진(秦)과 한(漢)의 임금은 각각 진 시황(秦始皇)과 한 무제(漢武帝)를 가리킨다. 사기(史記) 권28 봉선서(封禪書)에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瀛洲)의 삼신산에 선인(仙人)과 불사약(不死藥)이 있다는 방술사(方術士)의 말을 듣고 진 시황과 한 무제가 직접 동해(東海)까지 갔다가 돌아왔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다.
❍ 건상거지[褰裳去之] 왕위를 양위한다는 뜻으로, 순임금이 禹에게 임금의 일을 대리하라 명하고 부른 노래에 “정화(精華)가 이미 다했으니, 상(裳)을 걷고 떠나리라.[精華已竭 褰裳去之]”라는 내용이 보인다. <竹書紀年 卷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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