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괘蹇卦, 건괘불식乾卦不息, 건괘사덕乾卦四德, 건괘상구乾卦上九, 건괵巾幗, 건괵지증巾幗之贈

건괘[蹇卦]  주역(周易)의 건괘(蹇卦)는 간하감상(艮下坎上)으로 산 위에 물이 있는 형상이다. 이는 난관에 처한 상태를 상징하는데, 군자는 이럴 때에 자기 몸에 돌이켜서 덕을 닦는다고 하였다.

건괘불식[乾卦不息]  주역(周易) 건괘 상(乾卦象)하늘의 운행이 힘차니, 군자가 이를 본받아 스스로 힘써 그치지 않는다.[天行健, 君子以, 自疆不息.]”라는 말이 나온다.

건괘사덕[乾卦四德]  (((()을 나타내는 원(((()을 말한다. 원은 생물(生物)의 처음이므로 사시(四時)에 있어서는 봄이 되고 사람에 있어서는 인()이 되며, 형은 생물의 형통(亨通)이므로 여름과 예()가 되며, 이는 생물의 수(추수)이므로 가을과 의()가 되며, 정은 생물의 성(갈무리)이므로 겨울과 지()가 된다. <周易 乾卦傳>

건괘상구[乾卦上九]  건괘(乾卦)라 함은 3획괘로서의 과 6획괘로서의 를 말하는데, 역경(易經)64괘 중에서 제일 첫머리에 나오는 괘로서 가장 으뜸 되는 괘이다. 상구라 함은 제일 윗자리에 있는 양효(陽爻)를 말한다. 원래 6획괘는 6개의 효()가 모여 한 괘를 구성한다. 그것을 아래에서부터 초효(初爻)·2·3·4·5·상효(上爻)라 부르며, 또 양효(陽爻)9, 음효(陰爻)6이라 한다. 따라서, 상구는 상효가 양효인 경우이다. 양효는 강강(强剛)한 것을 상징하고, 음효는 유순한 것을 상징한다. 그런데 건괘는 6효가 전부 양효만으로 구성되어서 가장 강강한 것을 상징하는 것인데, 그것의 최상의 위치인 상효가 양효인 건괘의 상구는 가장 상승의 극한 상태, 강성의 절정을 의미한다. 사람 특히 군왕은 이러한 최고의 상태에서 근신하고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괵[巾幗]  건괵(巾幗)은 부녀자들의 두건과 머리 장식으로, 후에는 부녀자를 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자치통감(資治通鑒)사마의(司馬懿)가 제갈량(諸葛亮)과 서로 백여 일 동안 대치했다. 제갈량이 여러 번 도전하였으나 사마의가 출전하지 않자 제갈량이 마침내 사마의에게 부인(婦人)들이 사용하는 수식(首飾)인 건괵(巾幗)과 의복을 보내었다. 사마의가 노하여 표문(表文)을 올려 싸울 것을 청하니, 위주(魏主) 조예(曹叡)가 위위(衛尉)인 신비(辛毗)로 하여금 절()을 잡고 군사(軍師)가 되어 제재하게 하였다.[司馬懿與諸葛亮相守百餘日. 亮數挑戰, 懿不出. 亮乃遺懿巾幗婦人之服, 懿怒, 上表請戰, 帝使衛尉辛毗仗節為軍師以製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통감요해(通鑑要解)건괵(巾幗)은 부인의 상관(喪冠)이다. 두건의 윗부분으로 머리카락을 덮어씌우는 것이니, (: 머리띠) 따위이다.”라고 하였는데, 유소(劉昭)의 속여복지(續輿服志)에 의하면 공경(公卿)과 열후(列侯)의 부인(夫人)은 감색(紺色) 비단으로 괵()을 한다.”고 하였으니, 건괵(巾幗)은 부인(婦人)의 머리 장식의 명칭이요, 다만 상관(喪冠)만 가리키는 것은 아닌듯하다.

건괵지증[巾幗之贈]  남자로서 체면이 말이 아님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건괵은 고대에 부인들이 머리를 꾸미기 위하여 사용하였던 쓰개의 하나인데, 못난 사내를 부인에 빗대는 경멸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삼국 시대 촉한(蜀漢)의 제갈량(諸葛亮)이 위()나라 대장군 사마의(司馬懿)와 위수에서 대진할 때, 제갈량이 싸움을 청하여도 사마의는 제갈공명을 두려워하여 성문을 굳게 닫아걸어 방어만 하고 전투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자 제갈량이 사마의에게 여자 같은 겁쟁이라고 조롱하는 뜻에서 여자의 머리장식과 여자 의복을 보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十八史略> <晉書 卷1 宣帝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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