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역려乾坤逆旅, 건곤육자乾坤六子, 건곤이간乾坤易簡, 건곤일색乾坤一色, 건곤일척乾坤一擲,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건곤역려[乾坤逆旅 역려(逆旅)는 여관방으로, 하늘과 땅은 수많은 인간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 하여 말한 것이다.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천지는 만물의 역려이고, 광음은 백대의 과객이다.[夫天地者萬物之逆旅 光陰者百代之過客]”라고 하였다.

건곤육자[乾坤六子]  육자(六子)는 팔괘(八卦) 가운데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를 제외한 태괘(兌卦), 이괘(離卦), 손괘(巽卦), 진괘(震卦), 간괘(艮卦), 감괘(坎卦)를 말한다. ()은 아비요, ()은 어미요, ((()은 세 아들이요, ((()는 세 딸이다.

건곤이간[乾坤易簡]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건은 쉬움으로써 주장하고 곤은 간략함으로써 능하니, 쉬우면 알기 쉽고 간략하면 따르기 쉽다.[乾以易知 坤以簡能 易則易知 簡則易從]”라고 하였다.

건곤일색[乾坤一色]  하늘과 땅이 온통 한 가지 색임을 이른다. 전하여 겨울 온 천지에 눈이 내린 경치를 이른다.

건곤일야부[乾坤日夜浮]  두보(杜甫)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오나라와 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으로 갈라졌고, 하늘과 땅, 밤과 낮이 동정호에 떠 있구나.[吳楚東南坼 乾坤日夜浮]”라고 하였다. 동정호의 장활(壯闊)하고 웅위(雄偉)한 기세(氣勢)를 묘사한 것이다. 수경(水經) 상수주(湘水注)동정호의 물은 그 둘레가 500여 리에 이르며, 해와 달이 그 속에서 뜨고 지는 듯하다.[洞庭湖水廣圓五百餘里 日月若出沒其中]”고 하였다. 건곤(乾坤)은 천지(天地)이다.

건곤일척[乾坤一擲]  하늘이냐 땅이냐를 한 번 던져서 결정(決定). 운명(運命)과 흥망(興亡)을 걸고 단판으로 승부(勝負)나 성패를 겨룸. 오직 이 한번에 흥망성쇠(興亡盛衰)가 걸려 있는 일. 초한(楚漢) 시대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서로 천지를 주사위로 삼아 한번 내던져 내기를 걸었다는 뜻으로, 즉 천하를 차지하느냐 못하느냐의 운명을 건 한판의 전쟁을 의미한다. 한유(韓愈)의 시 과홍구(過鴻溝)용과 범이 모두 지쳐서 천원을 나눠 가지매, 억만 창생들이 목숨을 보전하게 되었는데, 누가 군왕의 말 머리를 돌리도록 권했던고, 참으로 한번 천지를 내던져 도박을 했네그려.[龍疲虎困割川原 億萬蒼生性命存 誰勸君王回馬首 眞成一擲賭乾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韓昌黎集 卷10>

건곤일초정[乾坤一草亭]  두보(杜甫)의 시 모춘제양서신임초옥(暮春題瀼西新賃草屋)이 신세는 헝클어진 두 귀밑이요, 천지간에는 단 하나 띳집이로다.[身世雙蓬鬢 乾坤一草亭]”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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