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교태乾坤交泰, 건곤귀서약乾坤歸黍籥, 건곤망회호乾坤莽回互, 건곤부수乾坤浮水, 건곤삼색乾坤三索, 건곤식乾坤息
❍ 건곤교태[乾坤交泰] 주역(周易)의 태괘(泰卦)에서 나온 말인데, 음양이 조화되고 천하가 태평한 기상을 말한 것이다.
❍ 건곤귀서약[乾坤歸黍籥] 십이율(十二律)의 하나인 황종(黃鐘)이 만사(萬事)의 근본이 됨을 말한 것이다. 황종의 관(管)은 검은 기장알 1천 2백개가 들어가는데, 이것은 양(量)의 1약(龠)에 해당하는바 지금의 작(勺)이 된다. 황종의 관은 도량형(度量衡)의 기본이므로 천지만물을 측정할 수 있다는 뜻이다.
❍ 건곤망회호[乾坤莽回互] 비통(悲痛)한 사정을 호소할 곳이 없음을 의미한 말로, 두보(杜甫)의 시 유회태주정십팔사호(有懷台州鄭十八司戶)에 “서로 바라보고 아무것도 성취한 게 없으니, 하늘땅만 아스라이 둘러 있을 뿐이로다.[相望無所成, 乾坤莽回互.]”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7>
❍ 건곤부수[乾坤浮水] 소식(蘇軾)의 동파전집(東坡全集) 권2 부산동(浮山洞) 말구에 “하늘과 땅은 물 위에 떠 있고 물은 공중에 떠 있도다.[乾坤浮水水浮空]”라고 하였다. <蘇東坡詩集 卷6>
❍ 건곤사덕[乾坤四德] 원(元)·형(亨)·이(利)·정(貞)을 말한다.
❍ 건곤삼색[乾坤三索] 팔괘 가운데 건괘(乾卦)와 곤괘(坤卦)를 부모로 하여 나머지 여섯 괘가 생겨난다는 것이다.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에 “건(乾)은 하늘이므로 부(父)라 칭하고, 곤(坤)은 땅이므로 모(母)라 칭하고, 진(震)은 첫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장남(長男)이라 이르고, 손(巽)은 첫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장녀(長女)라 이르고, 감(坎)은 두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중남(中男)이라 이르고, 이(離)는 두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중녀(中女)라 이르고, 간(艮)은 세 번째로 구하여 남(男)을 얻었으므로 소남(少男)이라 이르고, 태(兌)는 세 번째로 구하여 여(女)를 얻었으므로 소녀(少女)라 이른다.”라고 하였는데, 주희가 역본의도(易本義圖)에서 “곤이 건에게 구하여 건의 초구(初九)를 얻어 진이 되었으므로 ‘첫 번째로 구하여 남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으며, 건이 곤에게 구하여 곤의 초육(初六)을 얻어 손이 되었으므로 ‘첫 번째로 구하여 여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다. 곤이 두 번째 구하여 건의 구이(九二)를 얻어 감이 되었으므로 ‘두 번째로 구하여 남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으며, 건이 두 번째 구하여 곤의 육이(六二)를 얻어 이가 되었으므로 ‘두 번째로 구하여 여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다. 곤이 세 번째 구하여 건의 구삼(九三)을 얻어 간이 되었으므로 ‘세 번째로 구하여 남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으며, 건이 세 번째 구하여 곤의 육삼(六三)을 얻어 태가 되었으므로 ‘세 번째로 구하여 여자를 얻었다’라고 말하였다.”라고 풀이하였다.
❍ 건곤식[乾坤息] 주역(周易) 계사전 상(繫辭傳上)에 “건곤이 무너지면 역을 볼 수 없고, 역을 볼 수 없으면 건곤이 혹 거의 종식될 것이다.[乾坤毁, 則无以見易, 易不可見, 則乾坤或幾乎息矣.]”라고 하였는데, 정이(程頤)는 주역본의(周易本義)에서 “건곤이 종식된다는 것은 변화가 행해지지 못함을 이른다.[乾坤息, 謂變化不行.]”라고 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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