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손추심去住損秋心, 거주양난去住兩難, 거주연좌擧主連坐, 거주피차무소식去住彼此無消息, 거주환포去珠還浦

거주손추심[去住損秋心]  두보(杜甫)의 시 송가각로출여주(送賈閣老出汝州)중서성 오동나무, 부질없이 온 뜰에 그늘 남기는데. 세상살이 어려워 돌아가는 고향 길, 떠나는 그대나 머무는 나나 봄 마음 상하긴 같다네.[西掖梧桐樹 空留一院陰 艱難歸故里 去住損春心]”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杜少陵詩集 卷6 送賈閣老出汝州>

거주양난[去住兩難]  가는 것도 머무는 것도 둘 다 어렵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사정을 비유하는 말이다.

거주연좌[擧主連坐]  송대(宋代)의 제도로, 천거된 사람이 잘못하였을 경우 천거한 사람[擧主]도 함께 처벌하는 제도이다. 천거된 사람을 벼슬에 제수할 적에 그 고신(告身: 벼슬 임명장)에 천거된 사유와 거주(擧主)의 성명을 기록해두었다가, 후일 그의 행적이 천거한 내용과 같지 않을 경우에 본인은 물론 거주(擧主)도 처벌하였다.

거주피차무소식[去住彼此無消息 한 사람은 저리 떠나고 한 사람은 여기 남아 소식이 없다는 말이다. 두보(杜甫)의 시 애강두(哀江頭)맑은 위수 동쪽으로 흐르고 검각산은 깊은데, 떠나고 남은 자 서로 소식 없구나. 인생살이 정이 있는지라 눈물이 가슴 적시는데, 강물과 강꽃은 어찌 끝이 있으리오.[淸渭東流劍閣深, 去住彼此無消息. 人生有情淚沾臆, 江水江花豈終極.]”라고 한 데서 보이는 구절이다. 참고로, 두시상주(杜詩詳註)마외역(馬嵬驛)은 경조부(京兆府) 흥평현(興平縣)에 있고 위수(渭水)는 농서(隴西)로부터 와서 흥평을 지나간다. 양귀비를 위수가에 초분(草墳)하고 상황(上皇 현종玄宗)은 검각으로 갔으므로 동()으로 가고 서(西)에 머물러 둘 다 소식이 없는 것이다.[馬嵬驛在京兆府興平縣 渭水自隴西而來 經過興平 蓋楊妃藁葬渭濱 上皇巡幸劍閣 是去往東西兩無消息]”라고 하였다.

거주환포[去珠還浦]  () 나라 때에 맹상(孟嘗)이 합포태수(合浦太守)가 되었는데, 그 고을에는 곡식이 나지 아니하고 바닷가에서 구슬만 생산하여 백성들은 그것을 팔아서 살아갔더니, 먼저 온 관리들이 그 구슬 캐는 백성들에게 혹독하게 빼앗아 갔기 때문에 그 구슬이 다른 바다로 다 옮아가고 없어졌다. 맹상이 태수로 와서 전에 해오던 악한 법을 다 고치고 어진 정치를 베풀었더니 1년이 못가서 도망갔던 구슬이 다시 돌아오게 되었으니, 이것을 거주환포(去珠還浦)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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