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擧趾, 거지고심불고擧趾高心不固, 거지교距地較, 거지동토지지擧之童土之地, 거지모양擧止模樣

거지[擧趾]  발을 들다. 거동. 걷다. 동작. 발꿈치를 든다는 것은 밭가는 것을 의미한다. 시경(詩經) 칠월(七月)“4월에는 발꿈치를 들고 밭을 간다.[四之日擧趾]”라고 하였다.

거지[擧趾]  거지(擧趾)는 늦은 봄에 봄농사를 시작하는 것을 말한다. 시경(詩經) 칠월(七月)칠월에 유성(流星)이 떨어지면 구월에 새로 만든 옷을 입혀 준다. 1월의 날씨는 바람이 거세고 2월의 날씨는 추위가 매서우니, 옷이 없으면 어떻게 해를 넘기겠는가. 3월에는 농기구를 손질하고, 4월에는 밭갈이를 나간다.[七月流火 九月授衣 一之日觱發 二之日栗烈 無衣無褐 何以卒歲 三之日于耜 四之日擧趾]”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거지고심불고[擧趾高心不固]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환공(魯桓公) 13년 조에 막오(莫敖)는 반드시 패전(敗戰)할 것이다. 그가 발을 높이 들어 걸음을 걸으니 마음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증거이다.[莫敖必敗. 擧趾高, 心不固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는 발이다. 대체로 사람은 일이 뜻대로 되어 마음이 만족하면 발을 높이 들어 걷는데, 지금 막오가 발을 높이 들어 걷는 것은 교만이 심하여 적을 대비하는 마음이 이미 견고하지 못해서라는 말이다.

거지교[距地較]  지심(地心)과의 거리 차(). 지심으로부터 본천심까지의 거리에서 거지(距地) 소수(小數)를 빼면 얻는다.

거지동토지지[擧之童土之地]  불모지에서 그를 등용함. 동토(童土)는 불모지. 아직 성숙하지 못한 땅이라는 뜻에서 어리다는 뜻인 동()자를 붙인 것이다. 장자(莊子) 24편 서무귀(徐无鬼)요임금이 순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불모지에서 등용하면서 이르기를 그가 와서 은택을 베풀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런데 순이 불모지에서 등용될 때 나이가 많았고 총명이 쇠퇴했는데도 돌아가서 쉬지를 못했으니 이른바 몸을 움츠려서 뻗어나가는 기상이 없는 자에 해당한다.[堯聞舜之賢, 擧之童土之地, 曰冀得其來之澤. 舜擧乎童土之地, 年齒長矣, 聰明衰矣, 而不得休歸, 所謂卷婁者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거지모양[擧止模樣]  행동거지의 규칙. 행동거지의 의칙(儀則). 의칙(儀則)은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규칙이나 규범을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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