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설험據地設險, 거지소수距地小數, 거지어사遽至於斯, 거지여시지去之如始至, 거지자약擧止自若, 거지하루居之何陋

거지설험[據地設險]  지형에 의거해서 시설을 험하게 하는 일. 성지(城池)를 견고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주역(周易) 습감괘(習坎卦)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것은 하늘의 험함이요, 산천과 구릉은 땅의 험함이다. 그래서 왕공이 시설을 험하게 해서 나라를 지키나니, 험한 이치를 때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야말로 그 뜻이 크다고 할 것이다.[天險 不可升也 地險 山川丘陵也 王公設險 以守其國 險之時用 大矣哉]”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정전(程傳)성곽을 쌓고 그 주위에 못을 파서 험하게 만들어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라고 하였다.

거지소수[距地小數]  지심과의 거리 가운데 가까운 값. 지심(地心)으로부터 본천심(本天心)까지의 거리가 양심차(兩心差)의 중수(中數)550505보다 크면 550505를 거지 소수로 삼아서 적고, 지심으로부터 본천심까지의 거리가 양심차의 중수인 550505보다 작으면 양심차의 최소인 433190을 거지 소수로 삼아서 적는다.

거지어사[遽至於斯]  갑자기 이렇게 되다.

거지여시[去之如始]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3년에 숙손은 관소에 머무는 시간이 단 하루만 되더라도 그 담장이나 지붕을 손질하여, 그가 떠날 때에는 처음 들어갔을 때와 똑같게 하였다.[叔孫所館者, 雖一日, 必葺其牆屋, 去之如始至.]”라는 말이 나온다.

거지여시지[去之如始至]  ()나라 사람 숙손소자가 진()나라의 문책을 받고 진나라에 가서 억류되어 있을 때 예법에 정당하게 행동하며 목숨이 위태로운 데도 불구하고 조금도 비굴한 자세를 보이지 않았던 고사의 하나로 나온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소공(昭公) 23년 조에 숙손이 묵는 곳은 비록 하루라도 반드시 그 집의 담과 지붕을 수리하였으며, 갈 때에도 처음에 올 때와 같았다.[叔孫所館者, 雖一日, 必葺其牆屋, 去之, 如始至.]”라고 하였다.

거지자약[擧止自若]  행동거지가 태연자약함을 이르는 말이다.

거지중천[居之中天 빈 하늘. 허공(虛空). 아무것도 없는 하늘의 공간. 또는, 땅 위의 비교적 높은 공간을 이른다.

거지하루[居之何陋]  공자가 구이(九夷) 지역에 가서 거하려고 하자, 어떤 이가 누추한 곳이라고 걱정을 하였는데, 이에 공자가 군자가 거한다면 무슨 누추함이 있겠는가.[君子居之 何陋之有]”라고 대답한 말이 논어(論語) 자한(子罕)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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