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작인간우去作人間雨, 거장渠長, 거장사去長沙, 거재두량車載斗量

거작인간우[去作人間雨]  주희(朱熹)의 시 서각(西閣)이 구름 창문을 빌려 잠드는데, 고요한 밤 마음이 유독 괴롭네. 어떻게 베개 아래 샘물을 얻어, 인간 세상으로 가서 비가 되게 할까.[借此雲窓眠 靜夜心獨苦 安得枕下泉 去作人間雨]”라고 하였다. <朱子大全 卷6>

거장[渠長]  우두머리라는 의미로 백제 왕실계 인물이나 향촌의 유력자를 지칭. 거수(渠帥). 좁고 긴 모양.

거장사[去長沙]  ()나라 때 가의(賈誼)가 권신들의 모함을 받아 장사왕태부(長沙王太傅)로 쫓겨났다.

거재[居齋]  성균관 등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는 성균관의 기숙 생활을 뜻한다.

거재두량[車載斗量]  수레에 싣고 말()로 헤아린다는 뜻으로 물건이나 인재 따위가 매우 많아서 그다지 귀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거량두수(車量斗數). 삼국 시대 오()나라는 촉()의 관우를 공격해 죽여 촉나라와 적대하기에 이르렀다. 기원전 221년 촉나라는 오나라를 칠 군사를 내보내고, 오나라 군주 손권(孫權)은 위()나라에 구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 사자로 선출된 중대부(中大夫) 조자(趙咨)에게 손권이 결코 오나라의 체면을 손상시켜선 아니 되오.”라고 강력하게 당부했다. 조자는 명심하고 출발했다. 조자가 위나라의 수도에 도착하자, 조비(曹丕)는 그가 찾아온 뜻을 알면서도 오나라의 임금은 어떤 인물이요?”라고 짐짓 물어 보았다. 조자가 총명하고 자애롭고 똑똑하며, 뛰어난 재능과 원대한 지략의 소유자입니다.”라고 하니, 조비가 과장이 좀 심하군요.”라고 하며 비꼬듯이 웃으니, 조자는 하나하나 실례를 들어 반론했다. 조비가 또 만일 내가 오나라를 공격한다면 어떻겠소?”라고 물었다. 조자가 대국에 무력이 있다면, 소국에도 방위책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조비가 오나라는 위나라를 두려워하고 있겠지요.”라고 하니, 조자가 두려워하고 있다니요. 100만의 용맹한 군사와 천험(天險)이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조비가 그대 같은 인재가 오나라에는 몇 명쯤 있소?”라고 물으니, 조자가 나 같은 자는 거재두량(車載斗量)할 만큼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이에 조비가 탄복하며 사신으로 가서 군주의 명령을 욕되게 하지 않음은 그대와 같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오.”라고 말하니, 열석한 위나라의 신하들도 두 감동을 받았다. 이리하여 오나라와 위나라의 군사 제휴는 성립되었다. 조자가 오나라에 돌아오자, 손권은 사명을 완수한 데 대해 상을 내리고, 기도위(騎都尉)로 승진시켰다. <三國志 吳書 吳主孫權傳>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