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자擧子, 거자鉅子, 거자막추去者莫追, 거자미절훈혈去滋味絶薰血, 거자불추去者不追, 거자상피법擧子相避法

거자[擧子]  각종 크고 작은 과거(科擧)시험에 응시하던 사람을 이르던 말. 향시(鄕試)에 급제하고 다시 중앙에서 치르는 회시(會試)에 응시한 사람이다. 전하여 과거 볼 자격이 있는 자를 말한다. 거인(擧人).

거자[擧子]  과거(科擧) 때에 추천을 받아 응시하는 선비를 거자(擧子)라 칭한다. 구당서(舊唐書) 고적전(高適傳)고적이 유도과(有道科)에 합격하였는데, 그 당시 정승하는 이임보(李林甫)가 문아(文雅)가 경박하여 오직 거자(擧子)로만 대우했다.”라고 하였다.

거자[鉅子]  묵가(墨家)라는 결사체의 최고지도자를 지칭한다. 묵적(墨翟)의 뒤를 이은 거자로 맹승(孟勝)과 금활리(禽滑釐), 전양자(田襄子) 등이 있다.

거자막추[去者莫追]  떠나가는 사람은 붙잡지 말고 가도록 내버려두라는 말이다.

거자미절훈혈[去滋味 絶薰血]  자미(滋味)는 맛있는 음식을 이르고 훈혈(薰血)은 향신료와 고기를 이르는데, 곧 맛있는 음식을 먹지 않음을 말한 것이다. 소식(蘇軾) 약송(藥誦)옛날 고생하던 치질이 이때에 이르러 크게 발작해서 거의 백 일 동안을 신음하였는데, 이 지방에는 의원과 약이 없고 있어도 효험이 없었다. 도사(道士)는 나로 하여금 맛있는 음식을 물리치고 훈채(薰菜)와 고기를 끊어서 청정(淸淨)으로 이기게 하였다. 치질은 충()이 내 뒤(항문)에 집을 짓고 사니, 맛있는 음식과 고기는 내 몸을 길러주기도 하고, 또한 충()을 길러주기도 한다.[然舊苦痔, 至是大作, 呻呼幾百日. 地無醫藥, 有亦不效. 道士教吾去滋味, 絕薰血, 以清凈勝之. 痔有蟲館於吾後, 滋味薰血, 既以自養, 亦以養蟲.]”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거자불추 내자불거[去者不追 來者不拒]  가는 사람 붙들지 말고 오는 사람은 물리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참고로, 맹자(孟子) 진심 하(盡心下), 맹자가 제자를 가르치는 방식으로, “부자께서 교과(敎科)를 설치함은 가는 자를 붙잡지 않고 오는 자를 막지 아니하여, 만일 이 배우려는 마음을 가지고 오면 받아 주실 뿐입니다.[夫子之設科也 往者不追 來者不拒 苟以是心至 斯受之而已矣]”라고 하였다.

거자상피법[擧子相避法]  응시자 가운데에 친근한 사람이 있으면 시관을 다른 시소(試所)로 옮기거나 그만두게 하는 법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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