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처공집사경居處恭執事敬, 거천실주巨川失舟, 거천주즙巨川舟楫, 거천척오去天尺五, 거천하지광거居天下之廣居

거처[去處]  간 곳. 이미 갔거나 현재 가거나 미래에 갈 곳. 어떤 대상이 현재 가고 있거나 앞으로 가게 될 곳.

거처[居處]  일정하게 자리를 잡고 머무는 곳. 정해 두고 항상(恒常) 있는 곳. 한 군데 자리잡고 삶 또는 그곳. 평소 아무런 일도 없이 있을 때를 가리킴. 일상생활. 사람이 살고 있는 모든 장소를 통칭하는 말로서 구조적으로 분리되고 독립된 하나의 거주단위를 말하며 주택과 주택 이외의 거처로 구분된다.

거처공집사경[居處恭執事敬]  평상시에 집에서 거처할 적이나 일을 할 때에도 공경(執敬)하는 태도를 지녀야 한다는 뜻으로, 공자(孔子)의 제자 번지(樊遲)가 인에 대해 묻자 공자가 제자 번지에게 일러 준 말로 논어(論語) 자로(子路)공손히 거처하며 엄숙하게 일을 처리하고 사람들을 성심으로 대하는 것은 오랑캐 땅에 갈지라도 버려서는 안 된다.[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라고 하였다.

거처불명[去處不明]  가는 곳이나 간 곳이 분명(分明)하지 아니함. 간 곳이나 가는 곳이 확실하지 않음. 간 곳을 모름.

거천실주[巨川失舟]  현상(賢相: 어진 재상)을 잃음을 이른다. 은 고종(殷高宗)이 일찍이 부열(傅說)을 국상(國相)으로 임명하면서 이르기를 내가 만일 큰 냇물을 건너려거든 그대를 배와 노로 삼을 것이며, 만일 해가 큰 가뭄이 들거든 그대를 장맛비로 삼을 것이다.[若濟巨川, 用汝, 作舟楫; 若歲大旱, 用汝, 作霖雨.]”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書經 說命上>

거천주즙[巨川舟楫]  훌륭한 재상을 뜻한다. ()나라 고종(高宗)이 꿈에 부열(傅說)을 보고는 그 모습을 그려서 수소문하여 찾아낸 뒤 상신(相臣)으로 삼고, 자신을 가르쳐 주기를 당부하면서 만약 큰 내를 건너게 되면 너를 배[]와 노[]로 삼고, 큰 가뭄이 들면 너를 장맛비로 삼으리라.[若濟巨川, 用汝作舟楫, 若歲大旱, 用汝作霖雨.]”라고 했던 데서 나온 것으로, 서경(書經) 열명 상(說命上)에 보인다.

거천척오[去天尺五 하늘과의 거리가 일척오촌(一尺五寸)이라는 뜻으로, 원래 당()나라 때 대궐 근처에 모여 살았던 호문귀족인 위씨(韋氏)와 두씨(杜氏)가 매우 영달(榮達)하였으므로 그들을 일러 성 남쪽의 위씨와 두씨는, 하늘과의 거리가 한 자 다섯 치일 뿐이다.[城南韋杜, 去天尺五.]”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山堂肆考 卷26 城南韋杜>

거천척오[去天尺五 신씨삼진기(辛氏三秦記)성 남쪽의 위씨(韋氏)와 두씨(杜氏)는 하늘과의 거리가 한 자 다섯 치이다.[城南韋杜 去天尺五]”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본래는 당()나라 때 장안(長安) 함녕현(咸寧縣) 남부에 대궐 가까이에 살았던 귀족(貴族)인 위씨(韋氏), 두씨(杜氏) 등을 가리켰는데, 대궐과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곳을 뜻하는 말로 쓰인다.

거천하지광거[居天下之廣居]  마음을 인()에 두는 것. 맹자(孟子) 등문공 하(滕文公下) 2장에 맹자가 대장부(大丈夫)에 대하여 천하의 인()을 행하며 살고, 천하의 바른 자리에 서고, 천하의 대도를 행하고, 뜻을 이루면 백성과 더불어 그것을 행하고, 뜻을 이루지 못하면 그 도를 혼자서 행하며, 부귀로도 홀릴 수 없고, 빈천으로 지조를 바꿀 수 없고, 권위와 무력으로 굴복시킬 수 없는 사람. 이 사람을 대장부라고 한다.[居天下之廣居 立天下之正位 行天下之大道 得志與民由之 不得志獨行其道 富貴不能滛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此之謂大丈夫]”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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