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역효순去逆效順, 거연居然, 거연居延, 거연巨然, 거연계포居然繫匏, 거연교蘧然覺,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 거열車裂

거역효순[去逆效順]  ()을 버리고 순()을 본받는다는 뜻으로, 반군(叛軍)을 떠나 귀순해 옴을 이른다.

거연[居然 그만. 슬며시. 슬그머니. 어느덧. 뜻밖에. 생각 밖에. 의외로. 침착한 것.

거연[居延]  거연택(居延澤). 한서(漢書) 지리지(地理志) 장액군(張掖郡) 거연(張掖郡 居延)거연택이 동북에 있으니, 옛 글에서 유사라고 했다.[居延澤在東北 古文以爲流沙]”라고 하였다. 사막(沙漠)을 옛날에는 유사(流沙)로 일컬었다. 대체로 서북방의 사막을 가리키는 말로서, 모래의 흐름이 물과 같다는 뜻에서 나온 것이다. 성 이름(지금의 내몽고자치구內蒙古自治區 액제납기額濟納旗 경내).

거연[蘧然 잠에서 화들짝 깨어나는 것을 형용하는 말로,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편안히 잠들고, 퍼뜩 깨어난다.[成然寐, 蘧然覺.]”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거연[巨然]  오대(五代) 남당(南唐)의 화승(畵僧)으로 추람원경(秋嵐遠景)을 잘 그렸다.

거연[巨然]  중국 오대(五代) 때의 송승(宋僧)인데 산수화에 능하여 묘경(妙境)에 이르렀다. 남종화(南宗畵)의 시조로 평가받고 있다. 산속의 길, 누정(樓亭), 인물(人物) 같은 대상의 묘사에 뛰어났으며, 평담(平淡)하고 천진(天眞)한 화풍으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거연계포[居然繫匏]  지조를 지킨다는 명분에 얽매여 빈궁하게 지냄을 말한다. 춘추 시대 조()나라 중모재(中牟宰) 필힐(佛肹)이 반란을 일으키고 공자(孔子)를 초빙하였다. 공자가 초빙을 받고 가려 하자 자로(子路)가 필힐은 나쁜 사람이므로 가서는 안 된다고 말렸다. 이에 공자가 내가 어찌 박이더냐, 어째서 한군데에 매여 있어 먹지도 못한단 말이냐.[吾豈匏瓜也哉 焉能繫而不食]”라고 하였다. <論語 陽貨>

거연교[蘧然覺]  화들짝 깨어남. 거연(蘧然)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라는 모습이다. 장자(莊子) 6편 대종사(大宗師)이제 한 번 인간의 형체를 훔쳐서 세상에 태어나 나는 언제까지나 오직 사람으로만 살겠다.’고 말한다면, 저 조화자(造化者)도 반드시 상서롭지 못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니, 지금 한 번 천지를 커다란 용광로로 삼고, 조화를 대장장이로 삼았으니, 어디로 가서 무엇이 된들 좋지 않겠는가? 편안히 잠들었다가 화들짝 깨어날 것이다.[今一犯人之形, 而曰 人耳人耳’, 夫造化者必以爲不祥之人. 今一以天地爲大爐, 以造化爲大冶, 惡乎往而不可哉. 成然寐, 蘧然覺.]”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거연아천석[居然我泉石]  송나라 때의 학자 주희(朱熹)가 복건성(福建省) 무이산(武夷山)에 무이정사(武夷精舍)를 이루고 나서 지은 시 무이정사잡영(武夷精舍雜詠) 가운데 정사(精舍)라는 제목으로 거문고와 책을 벗한 사십 년에, 몇 번이나 산중객이 되었던고? 하루에 띳집이 이루어지니, 어느덧 나의 천석이로다.[琴書四十年, 幾作山中客? 一日茅棟成, 居然我泉石.]”라고 읊은 것이 있다.

거연해[居延海]  내몽고자치구 어지나치(額濟納旗) 북쪽에 있는 호수로 한나라 때부터 거연택(居延澤)이라 부르던 것을 당조(唐朝) 들어 거연해로 바꿔 부르기 시작했다.

거열[車裂]  옛날의 혹형(酷刑)인 거열형(車裂刑)을 뜻한다. 사지(四肢)를 묶고 사방으로 말을 몰아 찢는 형벌이다.

거열군[居烈郡 거창(居昌)의 신라 때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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