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재마전車在馬前, 거재불기巨材不器, 거재원점居齋圓點, 거재유생居齋儒生

거재마전[車在馬前]  경험(經驗)이 없는 말로 수레를 끌게 하려면, 먼저 다른 말이 끄는 수레 뒤에 매어 따라다니게 하여 길들여야 한다는 뜻으로, 작은 일에서부터 훈련을 거듭한 뒤 본업에 종사(從事)해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예기(禮記) 학기(學記)훌륭한 대장장이의 자식은 반드시 갖옷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좋은 활을 만드는 사람의 자식은 반드시 키 만드는 법을 배우며, 처음 말을 멍에하는 자는 새끼 말을 뒤로 돌려놓아서 수레가 새끼 말 앞에 있게 하니, 군자가 이 세 가지를 살펴보면 학문에 뜻을 둘 수 있다.[良冶之子, 必學爲裘; 良弓之子, 必學爲箕; 始駕馬者反之, 車在馬前. 君子察於此三者, 可以有志於學矣.]”라고 한 데서 보인다.

거재불기[巨材不器]  큰 재주는 한 그릇에 국한되지 않음. 巨材(거재)는 큰 재주로 巨才(거재)로도 쓰며, 불기(不器)는 재주가 두루 적합하여 어느 한 자리에 국한 되지 않음을 이른다. 논어(論語) 위정(爲政)군자는 그릇처럼 국한되지 않는다.[君子不器]”라고 하였는데, 주자(朱子)의 주()()는 각각 그 용도에만 적합하여 서로 통용될 수 없는 것이다. 성덕(成德)한 선비는 체()가 갖추어지지 않음이 없으므로 용()이 두루하지 않음이 없으니, 다만 한 재주, 한 기예(技藝)일 뿐만이 아니다.”라고 하였다.

거재원점[居齋圓點]  거재는 조선조 때 성균관·사학(四學향교(鄕校) 등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공부하는 일을 이른다. 대개는 성균관의 기숙생활을 이르며, 원점은 거재생(居齋生)들의 출석·결석을 점검키 위해 식당에 들어갈 때 도기(到記)에 찍던 점을 말한다.

거재유생[居齋儒生]  성균관이나 사학(四學) 또는 향교에서 숙식하면서 공부하던 선비나 유생이다.

거재유생[居齋儒生]  성균관의 동재(東齋)와 서재(西齋)에 기숙하며 공부하는 유생을 말하는데, 재유(齋儒) 혹은 반유(泮儒)라고도 한다.

거재유생[居齋儒生]  성균관(成均館) 및 오부 학당(五部學堂)에 기거하며 공부하는 유생. 재생(齋生) 또는 재유(齋儒)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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