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업居業, 거업簴業, 거업괴인擧業壞人, 거여粔籹, 거여홍去如鴻
❍ 거업[擧業] 과거에 응시하기 위한 학문을 이른다.
❍ 거업[居業] 사업과 공업(功業)을 쌓는 것으로 주역(周易) 건괘(乾卦) 문언(文言)의 “군자는 덕을 진전시키고 업을 닦으니, 충신이 덕을 진전시키는 것이고, 수사에 그 성실함을 세움이 업을 쌓는 것이다.[君子進德修業, 忠信, 所以進德也, 修辭立其誠, 所以居業也.]”라는 구절을 원용한 것이다.
❍ 거업[簴業] 종경(鐘磬)을 다는 물건이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영대(靈臺)에 “종틀 경틀을 세우고 큰 북과 큰 종이 있구나. 아, 질서 있게 종을 침이여, 아, 즐거운 벽옹에서 하네.[簴業維樅, 賁鼓維鏞. 於論鼓鍾, 於樂辟雍.]”라고 하였다.
❍ 거업[虡業] 종과 북을 매달아 거는 나무로 만든 틀이다. 거는 종(鐘)이나 경쇠[磬], 북[鼓] 등의 악기를 거는 틀을 말하고, 업은 악기를 거는 가로 댄 나무를 씌우는 큰 널빤지를 말한다.
❍ 거업괴인[擧業壞人] 과거 공부는 사람의 덕성을 함양하는 공부가 아니고, 명리(名利)를 추구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한 말이다.
❍ 거여[粔籹] 떡의 일종. 꿀에다 쌀가루를 섞어 고아 만든 떡이다. <楚辭 宋玉 招魂註>
❍ 거여[粔籹] 중배끼로, 밀가루나 쌀가루를 꿀이나 조청에 개어 네모꼴로 가늘게 썬 다음 기름에 지져서 만든 떡이다. <星湖僿說 卷4 萬物門 粔籹蜜餌>
❍ 거여홍[去如鴻] 소식(蘇軾)의 시 화자유민지회구(和子由澠池懷舊)에 “이르는 곳마다 삶은 무엇과 같은고, 기러기가 눈과 진흙을 밟은 듯하여라. 진흙 위에 우연히 발자국을 남겨놓고, 날아간 뒤면 어찌 동서를 헤아릴 수 있겠나.[人生到處知何似? 應似飛鴻踏雪泥. 泥上偶然留指爪, 鴻飛那復計東西?]”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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