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령建瓴, 건령고옥建瓴高屋, 건령귀乾靈龜, 건령수建瓴水, 건령지세建瓴之勢

건령[建瓴]  물병을 거꾸로 세워서 그 속에 있는 물을 쏟아지게 하는 일. 일을 하기가 무척 수월하다는 뜻이다. ()나라 전긍(田肯)이 고조(高祖)에게 용병(用兵)의 유리한 형세에 대해 진언을 하면서, 마치 지붕 꼭대기에 앉아 물병을 거꾸로 들고 아래로 쏟는 것처럼[居高屋之上 建瓴水] 막힘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곧 명령이나 지휘가 일사천리로 막힘없이 전달될 수 있음을 비유한다.

건령[建瓴]  지형이 매우 높은 곳에서 아래를 굽어보는 것을 뜻한다. 한서(漢書) 1 고제기(高帝紀)지세가 편리하니, 제후(諸侯)들에게 군사를 출동시켜 보내는 것이 비유하자면 마치 높은 지붕 위에서 동이를 거꾸로 세워서 물을 붓는 듯하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건령고옥[建瓴高屋]  건령은 물통을 거꾸로 쏟는다는 뜻이고 고옥은 높은 지붕이니, 높은 지붕 위에서 물병을 거꾸로 엎어 물을 쏟는다는 말이다. 높은 지붕 위에서 동이의 물을 쏟아 부으면 물이 거침없이 아래로 흘러내리니, 정치를 하거나 전쟁을 할 때에 지리적 형세가 높은 쪽을 차지해야 형세가 유리하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였다. 사기(史記) 고조본기(高祖本紀)전긍(田肯)이 하례를 올리고 인하여 고조(高祖)에게 아뢰기를 폐하께서는 한신(韓信)을 사로잡으시고 또 진()나라의 관중(關中)에 도읍을 정하셨으니, 관중(關中) 땅은 험고한 지형으로 깊은 황하(黃河)와 높고 험한 을 끼고 있으며, 제후국들과는 천 리나 떨어져 있으니, 제후들의 군사가 100만이라도 관중은 그 100분의 22만으로도 충분히 막아낼 수 있습니다. 지형이 이처럼 유리하니, 제후들을 향해 용병을 할 경우, 비유하자면 마치 높은 지붕 위에서 동이의 물을 쏟는 것과 같아 아무도 형세를 당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田肯賀 因說高祖曰 陛下得韓信 又治秦中 秦形勝之國 帶河山之險 縣隔千里 持戟百萬 秦得百二焉 地勢便利 其以下兵於諸侯 譬猶居高屋之上建瓴水也]”라고 보인다.

령귀[乾靈龜]  나무곽으로 만든 지남침이다. <類選 卷5下 人事篇8 器用門>

건령귀[乾靈龜]  ()은 서북방의 방위요, 영귀(靈龜)는 네 종류 거북 중의 하나이다.

건령수[建瓴水]  ()나라 전긍(田肯)이 고조(高祖)에게 용병(用兵)의 유리한 형세에 대해 진언을 하면서, 마치 지붕 꼭대기에 앉아서 물병을 거꾸로 들고 아래로 쏟는 것처럼[居高屋之上建瓴水]’ 막힘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한 고사가 사기(史記) 8 고조본기(高祖本紀)에 나온다.

건령지세[建瓴之勢]  높은 곳에서 병의 물이 쏟아지는 기세란 뜻으로, 세차게 내려 쏟아지는 기세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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