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몌성막擧袂成幕, 거모륜擧毛倫, 거목舉目, 거묘당지고居廟堂之高

거멸기적심[擧滅其賊心 타인을 해치는 험악(險惡)한 마음을 모두 없앰을 이른다.

거몌성막[擧袂成幕]  도성(都城)처럼 사람이 많이 모여 북적거리는 대도회지를 표현하는 말이다. 사기(史記) 69 소진열전(蘇秦列傳)()나라 서울 임치(臨淄)는 도로에 수렛대가 서로 부딪치고 사람들의 어깨가 서로 닿아 옷깃을 연결하면 휘장을 이루고 소매를 치켜들면 장막을 이루며 땀을 훔치면 비가 되어 내린다.[臨菑之塗, 車轂擊, 人肩摩, 連衽成帷, 擧袂成幕, 揮汗成雨.]”라고 하였다.

거모[擧茅]  모거(茅擧)라고도 쓰며, 유세객이다.

거모륜[擧毛倫 덕행을 행함. 중용장구(中庸章句) 33장에 시경(詩經)천자의 드러나지 않는 덕을 여러 제후들이 본받는다.’고 하였다. 이 때문에 군자는 공손함을 돈독히 하매 천하가 평해지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기를 나는 밝은 덕의 음성과 얼굴빛을 대단찮게 여김을 생각한다.’고 하였는데, 공자께서 음성과 얼굴빛은 백성을 교화시키는 데 있어 지엽적인 것이다.’라고 하셨다. 시경에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고 하였는데, 터럭도 비교할 만한 것이 있으니 상천(上天)의 일은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는 표현이어야 지극하다 할 것이다.[詩曰 不顯惟德 百辟其刑之 是故君子篤恭而天下平 詩云 予懷明德不大聲以色 子曰 聲色之於以化民 末也 詩云 德輶如毛 毛猶有倫 上天之載 無聲無臭]”라고 하였다.

거모이이방자래분[莒牟夷以防玆來奔 춘추(春秋) 소공(昭公) 5년에 여름에 거()나라 모이(牟夷)가 모루(牟婁)와 방() 땅과 자() 땅을 가지고 도망왔다.[夏莒牟夷以牟婁及防玆來奔]”라고 보인다. ()나라는 지금의 산동성(山東省) 거현(莒縣) 경내에 있던 작은 제후국이다. 모이(牟夷)는 거()나라의 대부이며, 모루(牟婁)는 지금 산동성(山東省) 제성현(諸城縣), ()은 산동성(山東省) 입현(立縣), ()는 산동성(山東省) 구현(丘縣)에 있었다.

거목[舉目]  눈을 들어 보다.

거목공[莒穆公]  서주(西周)시대 거()나라 임금이다. 열자(列子) 설부(說符여씨춘추(呂氏春秋) 시군(恃君)에는 거오공(莒敖公)으로 되어 있다.

거묘당지고[居廟堂之高 조정에서 큰 벼슬을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나라의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 내 일찍이 옛 어진 사람의 마음을 찾아보니, 혹 이 두 가지의 행위와 다른 것은 어째서인가. 남의 일로 기뻐하지 않고 자기 일로 슬퍼하지 않아, 높이 묘당에 있을 때에는 백성을 걱정하고, 멀리 강호에 있을 때에는 임금을 걱정하니, 이는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하고 물러나서도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나 즐거워할 수 있는가. 그는 필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에 앞서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한다고 할 것이다.[嗟夫! 予嘗求古仁人之心, 或異二者之爲何哉? 不以物喜, 不以己悲, 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 :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데서 보인다. <古文眞寶後集 卷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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