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車洞, 거동궤서동문車同軌書同文, 거동자애居桐自艾, 거두巨蠹, 거두대면擧頭對面
❍ 거동[車洞] 수레골. 서소문(西小門) 서북쪽 반송방(盤松坊)에 소재한 마을이다. 이 마을에 숙박 시설이 많아 수레들이 많이 모여든 데서 수레골이란 이름이 생겼다. 1761년(영조37)에 영조가 이곳에 인현왕후(仁顯王后)의 추모비를 세워 추모동(追慕洞)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현재 서울시 중구 순화동 일대에 해당한다.
❍ 거동[擧動] 일에 나서서 움직이는 태도(態度). 몸을 움직임. 또는 그런 짓이나 태도를 가리킨다.
❍ 거동궤 서동문[車同軌書同文] 천하가 같은 규격의 수레와 같은 문자를 사용한다는 말로, 천하가 통일된 상태(狀態)를 이르는 말이다. 즉, 중국의 모든 지역이 제도와 문물이 통일된 하나의 통일 제국임을 나타낸다. 중용장구(中庸章句) 제28장에 “지금 천하에 수레는 궤철(軌轍)이 같고 글은 문자가 같다.[今天下 車同軌書同文]”고 하였다.
❍ 거동자애[居桐自艾] 동(桐)에서 스스로 다스림. 동(桐)은 탕(湯) 임금의 묘(墓)가 있는 곳이다. 탕 임금이 죽은 뒤에 태갑(太甲)이 즉위하여 탕 임금의 전형(典刑)을 무너뜨리므로, 이윤이 태갑을 동에 내쳤는데, 그로부터 3년 뒤에 태갑이 스스로 회과천선(悔過遷善)하여 이윤의 훈계를 잘 따름으로써 다시 박(亳)으로 돌아가게 되었던 데서 온 말이다. <孟子 萬章上> 재상 이윤(伊尹)의 별칭이 아형(阿衡)이다.
❍ 거두[巨蠹] 큰 좀벌레, 해충, 해악의 뜻이다.
❍ 거두대면[擧頭對面] 머리를 들어 얼굴을 맞댐. 머리를 번듯이 들어 남을 대함. 굽죄임 없이 태연히 남을 대함. 거두(擧頭).
❍ 거두망산월[擧頭望山月] 머리를 들어 산 위의 달을 봄. 이백(李白)의 시 정야사(靜夜思) “침상 앞의 달빛을 보다 땅에 내린 서리인가 생각하고, 머리 들어 산의 달을 바라보다가 고향 생각에 고개 숙이네.[牀前看月光 疑是地上霜 擧頭望山月 低頭思故鄕]”의 한 구절이다.
❍ 거두절미[去頭截尾] 머리와 꼬리를 잘라버린다는 뜻으로, 앞뒤의 잔사설을 빼놓고 요점(要點)만을 말함. 앞뒤를 생략(省略)하고 본론(本論)으로 들어감. 일의 원인(原因)과 결과(結果)를 빼고 요점(要點)만을 말함. 곧, 중요한 줄거리만 남기고 앞뒤로 늘어놓은 군소리를 빼 버림을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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