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골장去骨匠, 거공駏蛩, 거공蚷蛩, 거공鉅公, 거공車攻

거골장[去骨匠 소나 말을 잡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 사사로이 기르는 마소라도 사사로이 잡지 못하는 법인데, 법을 어기고 몰래 잡아서 고기를 팔거나 남의 부탁을 받아 잡아 주는 등의 일로 먹고 사는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쇠백장.

거공[駏蛩]  항상 떨어지지 않고 붙어살면서 서로 도와준다는 거허(鉅虛)와 공공(蛩蛩)이라는 동물을 가리키는데, (···)이라는 동물을 지고 다니면서 감초를 식용하고 서로 돕고 산다는 전설 속 상상의 동물을 가리킨다. 공공(蛩蛩)과 거허(駏驉) 두 개체로 보기도 하고 공공거허(蛩蛩駏驉) 한 개체로 보기도 한다. 회남자(淮南子) 도응훈(道應訓)북방에 궐()이라는 짐승이 있는데, 앞발은 쥐처럼 짧고 뒷발은 토끼처럼 길어서 빨리 걸으면 넘어지고 달리면 뒤집어진다. 늘 공공거허를 위하여 감초를 가져다주는데, 궐에게 해로움이 있게 되면 공공거허는 반드시 궐을 짊어지고 달아난다.[北方有獸, 其名曰蟨, 鼠前而兎後, 趨則頓, 走則顚, 當爲蛩蛩駏驉取甘草以與之, 蟨有患害, 蛩蛩駏驉必負而走.]”라고 한 이후 관계가 밀접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거공[駏蛩]  거허(駏虛)와 공공(蛩蛩) 두 짐승을 합칭한 말이라고도 하고 공공거허(蛩蛩駏虛)로 한 짐승의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환난(患難)에 서로 의지함을 비유한다. 공총자(孔叢子)북쪽 지방에 짐승이 있어 이름을 궐()이라 하는데, 감초(甘草)를 얻으면 반드시 씹어서 공공(蛩蛩)과 거허(駏虛)에게 준다. 공공과 거허는 사람이 오는 것을 보면 반드시 궐을 업고 도망한다. 이는 공공과 거허가 궐을 사랑하여서가 아니라 궐이 맛있는 풀을 얻어다 주기 때문이고, 궐이 공공과 거허를 사랑하여서가 아니라 그들의 발을 빌리기 위한 것이다.[北方有獸名蟨, 食得甘草, 必齧以遺蛩蛩駏虛. 二獸見人來, 必負蟨以走. 二獸非愛蟨也, 爲其得甘草以遺之. 蟨非愛獸也, 爲其假足也.]”라 한 데서 나온 것이다. 참고로 한유(韓愈)의 시에 시종일관 거공처럼 함께 살고 싶은데, 동야는 머리를 돌려 보지도 않는구나.[願得終如駏蛩 東野不廻頭]”라는 구절이 보인다. <韓昌黎集 卷5 醉留東野>

거공[蚷蛩]  짐승의 이름인 공공거허(蛩蛩蚷虛)의 약칭인데, 북방(北方)에 있는 이 짐승은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으므로, 앞발은 짧고 뒷발만 길어서 잘 달리지 못하는 궐()이라는 짐승이 항상 공공거허가 좋아하는 감초(甘草)를 가져다 그에게 먹여 주고 위급한 때를 당하면 공공거허의 등에 업혀서 위기를 면하곤 한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정의(情誼)가 친밀하여 서로 의존하는 데에 비유한다.

거공[距蛩 ()는 거허(距虛)이고 공()은 공공(蛩蛩)으로 모두 전설상의 짐승이다. 거허와 공공은 서로 닮은 짐승으로 서로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산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공공거허(蛩蛩距虛)는 잘 달리는 짐승이고 궐()은 앞발은 쥐의 발 같고 뒷발은 토끼의 다리와 같아서 잘 달리지 못하므로 공공이 늘 궐을 위해 먹이를 구해 주고 급한 일이 있으면 업고 달아난다고도 한다.

거공[鉅公 천자(天子)를 일컫는 말. 제국의 군주. 존귀한 사람.

거공[車攻]  거공(車攻)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주나라 선왕(宣王)이 국가의 제도와 정치를 정비하고 사냥으로 군사들을 훈련시킨 것을 칭송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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