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여更與, 갱연사슬鏗然舍瑟, 갱영更嬴, 갱운賡韻, 갱위조도更位調度, 갱유분서坑儒焚書, 갱유성鏗有聲

갱여[更與]  그 위에 다시 더 줌.

갱연[鏗然 소리가 크고 높고 우렁찬 것. 또는 속세의 소리가 아닌 것처럼 맑고 은은하게 들려오는 소리를 가리킨다. 소식(蘇軾)의 시 동파(東坡)언덕길 돌 많다고 싫어하지 말아라, 지팡이 끌 때 고운 소리 좋아하나니.[莫嫌犖确坡頭路, 自愛鏗然曳杖聲.]”라고 하였다.

갱연사슬인[鏗然舍瑟人]  천지자연의 도와 합치하여 호연(浩然)한 기상이 흘러넘치는 사람을 말한다. 공자의 제자들이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말할 때, 증점(曾點)이 비파를 타다가 쟁그렁 소리가 나게 놓고는 일어나서[鏗爾舍瑟而作] 욕기풍우(浴沂風雩)의 뜻을 말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論語 先進>

갱연유성[鏗然有聲 ()나라 손작(孫綽)의 자가 흥공(興公)이다. 그가 천태산부(天台山賦)를 짓고 벗 범영기(范榮期)에게 그대는 시험삼아 이 부()를 땅에 던져 보게나, 의당 금석 소리가 날 것일세.[卿試擲地, 當作金石聲.]”라고 하기에, 범영기가 읽어 보고는 과연 칭찬이 입에서 끊이지 않았다 한다. <晉書 卷56 孫綽列傳> 성어(成語)로 척지금성(擲地金聲)이라 하여 훌륭한 시문을 뜻한다.

갱영[更嬴 전국 시대 활의 명수이다. 경리(更羸)는 혹은 경영(更盈)이라고도 한다.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경영이 위왕(魏王)과 같이 경대(京臺)의 밑에 있었다. 갱영이 나는 새를 우러러보고 위왕에게 말하기를 신이 왕을 위하여 빈 활을 당겨 쏘아 새가 떨어지게 하겠습니다.[引弓虛發而下鳥]’라고 하였다. 한참 있다가 기러기가 동쪽에서 날아오자 경영이 빈 활을 당겨 쏘자 기러기가 떨어졌다.[以虛發而下之]”라고 하였다. 만궁낙안(彎弓落雁).

갱운[賡韻]  남의 시에 운을 따서 화답함. 갱운은 제왕의 시에 화운(和韻)하는 것이다.

갱위조도[更位調度 다시 태도를 가다듬다. 화가 나려 할 때 성급하게 화를 내지 않고 마음을 안정시키려는 자세를 말한다.

갱유분서[坑儒焚書]  선비를 구덩이에 묻고 책을 불태움. 분서갱유(焚書坑儒). 진 시황(秦始皇)이 전적을 불태우고 선비를 구덩이에 밀어 넣어 죽인 화를 말한다. 진 시황 34년에 박사(博士) 순우월(淳于越)이 옛날의 제도를 근거로 하여 자제들을 나누어 봉할 것을 건의하자, 승상 이사(李斯)유생들이 옛것을 들어 현재를 비난하고, 사적인 학문을 가지고 조정의 정사를 비방하는 습관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청하였다. 그러자 진 시황이 이사의 건의를 받아들여 진기(秦記), 의약(醫藥), 복서(卜筮), 종수(種樹) 등의 서적을 제외하고 민간에 소장되어 있는 모든 서적을 불태우라고 명하였다. 그 다음 해에 방사(方士)와 유생(儒生)이 선약(仙藥)을 구하지 못하자, 노생(盧生) 등이 도망갔는데, 진 시황이 노하여 함양에 있는 유생 460여 인을 구덩이에 밀어 넣어 생매장하였다. <사기史記 6권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

갱유성[鏗有聲]  두보(杜甫)의 도죽장인(桃竹杖引)나의 늙고 병듦 가엾게 여겨 두 개를 주니, 출입할 때에 발톱에서는 쟁그렁 소리 나누나.[憐我老病贈兩莖, 出入爪甲鏗有聲.]”라고 한 데서 보인다. 도죽(桃竹)은 마디가 짧고 속이 차 있어서 지팡이로 만들어 땅을 짚으면 맑고 큰 소리가 나는 것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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