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재賡載, 갱재가賡載歌, 갱재명량賡載明良, 갱재우정賡載虞廷, 갱재축賡載軸

갱재[賡載]  갱재는 곧 갱재가(賡載歌)의 약칭이다. 임금과 신하가 노래를 이어서 부르는 것으로, () 임금과 그 신하 고요(皐陶)가 서로 노래를 주고받으면서 임금과 신하로서 공경히 직무를 수행할 것을 권면한 데서 온 말이다. 서경(書經) 익직(益稷)순 임금이 노래를 짓고는 말하기를 하늘의 명에 대해 조심하고 삼간다면 때마다 삼가고 기미마다 삼가야 한다.[勅天之命 惟時惟幾]’라 하고, 노래하기를 고굉이 기쁘게 일하면 군주의 다스림이 흥기하고 백공이 기뻐하리라.[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라고 하였다. 고요(皐陶)가 이어 이루어 노래하기를[賡載歌] ‘군주가 현명하시면 고굉이 선량하고 모든 일이 편안할 것입니다.[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고 하고, 또 노래하기를 ‘원수가 잗달면 고굉이 게으르고 만사가 허물어질 것입니다.[元首叢脞哉 股肱惰哉 萬事墮哉]’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채침(蔡沈)의 주에 []은 잇는다는 뜻이고 재[]는 이룬다는 뜻이니, 제순(帝舜)의 노래에 이어서 그 뜻을 완성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갱재의 법이란, 군주의 시문에 화답하는 글을 짓는 방법이나 제도를 말한다.

갱재가[賡載歌 갱재가는 순() 임금의 조정에서 부른 창화가(唱和歌)를 말한다. 서경(書經) 익직(益稷)에 나오는데 대신들이 즐거우면 임금이 흥성하고 백관도 화락하리라.[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라는 순 임금의 노래와 이에 고요(皐陶)가 화답한 임금님이 밝으시면 신하들도 훌륭하여 만사가 안정되리이다.[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는 노래와 또 이어서 부른 임금님이 잗달게 굴면 신하들도 해이해져서 만사가 실패하리라.[元首叢脞哉 股肱惰哉 萬事墮哉]”라고 한 노래를 가리킨다.

갱재가[賡載歌]  임금과 신하가 노래를 서로 이어 부르는 것을 이르는 말로, () 임금과 고요(皐陶)가 서로 화답한 노래이다. () 임금이 일찍이 노래를 지어 부르기를 손발 같은 신하들이 기꺼이 일을 하면, 원수의 다스림이 흥기되어, 백관이 모두 기뻐할 것이다.[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라고 하자, 고요(皐陶)가 두 손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큰 소리로 말하기를 유념하시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일을 하시되, 법도를 삼가사 공경하시며, 일이 이루어짐을 자주 살피사 공경하소서.[念哉 率作興事 愼乃憲 欽哉 屢省乃成 欽哉]”라 하고, 노래를 이어 부르기를 임금이 밝으시면 신하들이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해질 것입니다.[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書經 益稷>

갱재명량[賡載明良 ()과 고요(皐陶)가 서로 경계하여 부른 노래의 일부이다. 서경(書經) 익직(益稷)고요가 손 모아 절을 하고 머리를 조아린 다음, 마침내 노래를 이어서[] 이루[]기를 임금[元首]이 현명[]하시면 신하[股肱]가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할 것입니다.’라고 하였다.”고 하였는데, 그 주에 ()은 잇다[]이고, ()는 이루다[]이다.”라고 하였다.

갱재우정[賡載虞廷]  갱재(賡載)는 노래를 이어 부른다는 뜻이고, 우정(虞廷)은 순() 임금의 조정을 가리킨다. 순 임금이 일찍이 노래를 지어 부르기를 손발 같은 신하들이 기꺼이 일을 하면, 원수의 다스림이 흥기되어, 백관이 모두 기뻐할 것이다.[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熙哉]”라고 하자, 고요(皐陶)가 두 손 모아 절하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큰 소리로 말하기를 유념하시어, 신하들을 거느리고 일을 하시되, 법도를 삼가사 공경하시며, 일이 이루어짐을 자주 살피사 공경하소서.[念哉 率作興事 愼乃憲 欽哉 屢省乃成 欽哉]”라 하고, 노래를 이어 부르기를 임금이 밝으시면, 신하들이 어질어서, 모든 일이 편안해질 것입니다.[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고 한 데서 온 말로, 이는 곧 명철한 임금과 어진 신하가 서로 화합하는 것을 의미한다. <書經 益稷>

갱재축[賡載軸 갱재축은 갱재시축(賡載詩軸)의 줄인 말이다. 갱재는 타인이 지은 시의 원운(原韻)이나 제의(題意)를 따라서 화답하는 시를 쓰는 것을 말하며, 갱재시(賡載詩)는 갱재하여 지은 시를 말한다. 갱재축은 정조의 시에 신하들이 화답한 시들을 모아 권축(卷軸)으로 장정한 것이다. 갱재시 중 가장 오랜 것은 순()이 지은 노래에 이어서 지은 고요(皐陶)의 갱재가(賡載歌)이다. <書經 虞書 益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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