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정坑穽, 갱참坑塹, 갱탕羹湯, 갱화賡和, 갱회坑灰, 갱힐후羹頡侯, 갹전醵錢
❍ 갱절흔고경[硜節欣敲磬] 공자(孔子)가 위(衛)나라에서 일찍이 경쇠[磬]를 치고 있을 때, 마침 삼태기를 메고 그 집 앞을 지나던 은자가 경쇠 소리를 들어 보고는, 공자가 천하를 과감하게 잊지 못하고 난세(亂世)에 도를 행하려 한다는 뜻으로 말하기를 “마음을 둔 데가 있구나, 경쇠를 침이여. 비루하구나, 경경한 소리여. 나를 알아줄 이가 없거든 그만두어야 할 것이다.[有心哉 擊磬乎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矣]”라고 하였는데, 공자가 그의 말을 듣고 이르기를, “세상을 잊는 데에 과감하구나. 출처를 그렇게만 하자면 어려울 게 없을 것이다.[果哉 末之難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論語 憲問>
❍ 갱정[坑穽] 구덩이, 즉 함정이다.
❍ 갱종명고랑고[鏗鐘鳴考朗鼓] 북 치고 종 울리는 것을 가리킨다. ‘鏗’은 ‘撞’과 같고 ‘考’는 ‘擊’과 같다. ‘朗’은 시원하고 우렁찬 소리를 가리킨다.
❍ 갱지[賡之] 갱지(賡之)는 계속함이다.
❍ 갱진시[賡進詩] 갱진시(賡進詩)는 황제가 지은 시가에 화답하여 지어 바친 시를 이른다.
❍ 갱참[坑塹] 깊고 길게 파 놓은 구덩이. 함정. 참호.
❍ 갱참[坑塹] 구덩이에 빠지는 욕. 욕심을 따르다가 당하는 망신을 말한다. 주자(朱子)가 “인욕을 따르면 자연 위험해지게 된다. 걸핏하면 구덩이에 빠지고 참호로 떨어지니, 무엇이 이보다 더 위태롭겠는가.[大凡徇人欲, 自是危險. 動不動, 便是墮坑落塹, 危孰甚焉.]”라고 한 것을 인용한 말이다. <朱子語類 卷78> <心經 卷1 人心道心章>
❍ 갱탕[羹湯] 고기와 채소를 넣어 끓인 국을 뜻한다.
❍ 갱화[賡和] 갱화는 순(舜) 임금이 “대신들이 즐겁게 국사를 펴면, 군왕도 그로 인해 떨쳐 일어나, 백관의 공이 모두 넓어지리라.[股肱喜哉, 元首起哉, 百工熈哉.]”라고 노래하자, 고요(皋陶)가 그 뒤를 이어 “군왕께서 뛰어나 지혜로우면, 대신들이 어질고 재능 발휘해, 모든 일 편안하여 순조로우리.[元首明哉, 股肱良哉, 庶事康哉.]”라고 노래하였다는 데서 생긴 말로, 신하가 임금의 시에 화운하는 것을 말한다.書經 虞書 益稷>
❍ 갱화시권[賡和詩卷] 임금의 시에 신하들이 화답한 시축(詩軸)이다.
❍ 갱회[坑灰] 진 시황이 선비들을 다 생매장하고 경적(經籍)을 모두 불태웠던 이른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이른 말이다.
❍ 갱힐후[羹頡侯] 한(漢) 고조(高祖)는 형제가 넷인데 장형(長兄)인 백(伯)은 일찍 죽었다. 처음에 고조가 한미(寒微)할 때 일은 하지 않고 때때로 빈객과 더불어 맏형수 집에 드나들면서 밥을 먹자, 형수가 그 시동생을 싫어하여, 시동생이 빈객과 같이 와서 국을 달라 하면 국이 없다고 국솥을 긁었다. 빈객들이 가버린 뒤 조금 있다가 부엌에 가서 국솥에 국이 있는 것을 보고 고조는 그 형수를 원망하였다. 그 뒤 고조가 임금이 되어 형제들을 다 봉(封)했으나, 맏형 백(伯)의 아들 신(信)만은 봉하지 않았다. 태상황(太上皇)이 문제 삼자 고조가 말하기를 “제가 봉해 줄 것을 잊은 것이 아닙니다. 그 어머니가 키워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그 아들 신(信)을 봉하여 갱힐후(羹頡侯)라고 하였다. <史記 楚元王世家>
❍ 갹전[醵錢] 추렴하다. 돈을 모으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