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책戰國策에 대하여

전국책(戰國策)은 중국 전한(前漢) 시대의 유향(劉向)이 편찬한 책으로 원저자(原著者)는 알 수 없다. 유향이 천자의 서고에 있는 장서를 정리했을 때 국책(國策), 국사(國事), 단장(短長), 수서(修書)라는 제목의 죽간이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전국시대에 유세를 하던 선비들이 정치에 참여할 것을 계획하고 나라를 위해 수립한 책략들이었다. 유향은 이것을 나라별, 연대순으로 정리하여 전국책(戰國策)라는 이름을 붙였다. 동주(東周서주(西周(((((((((중산(中山)12책으로 이루어졌으며, 주로 중국 전국(戰國)시대에 활약한 책사(策士)와 모사(謀士)들의 문장을 모은 것으로, 주나라 원왕에서부터 진나라 시황까지 240여 년 간에 살았던 여러 인사들의 주장이 실려 있다.

여기에 기록된 것들은 사마천(司馬遷)의 사기(史記)에 기재된 내용과 합치되는 바가 많다. 사기는 전국책을 중요한 사료로 삼았던 것인데, 지금의 전국책은 또 사기의 글에 따라서 개정한 데가 있다고 한다.

후한의 고유(高誘)가 주해를 했으나, 북송 초에는 거의 소실되었던 것을 증공(曾鞏)이 대부분 복원하고 남송의 요굉(姚宏)1146년에 책으로 펴냈다. 이와는 별도로 포표(鮑彪)1147년에 개개의 이야기를 연도순으로 편과 장을 정리하고 자신이 주를 달아 책을 펴냈다. 요본은 전33, 포본은 전10권이다. 1365년에 간행된 포본에는 원()나라 오사도(吳師道)의 전국책교주(戰國策校注)가 있다.

오사도(吳師道)는 전국책에 대하여 군자가 이 책을 대하면, 사변(事變)을 생각하고 정위(情僞)를 연구하여, 곧 수비(守備)가 점점 굳어지고 아는 것이 점점 밝아진다. 소인이 이 책을 대하면 처음에는 이()가 있으나 나중에는 해()가 있으며, ()를 얻고 대()를 잃는다.[君子之於是書也, 考事變, 究情偽, 則守益以堅, 知益以明. 小人之於是書也, 見其始利而終害, 小得而大喪.]”라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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