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위開胃, 개위蓋威, 개유蓋帷, 개유군출皆由君出, 개유기皆由己

개위[開胃] 음식을 먹을 때 구미가 당기게 함. 방약합편(方藥合編) 약성가(藥性歌)생강은 성질이 따뜻하여 나쁜 기운 없애고, 정신을 맑히고 위를 소통시키며 구토와 가래 기침 멎게 한다네.[生薑性溫能袪穢, 暢神開胃吐痰咳.]”라고 하였다.

개위[蓋威] 무력(武力)을 숭상(崇尙). 국어(國語) 오어(吳語) 오왕부차여월황성불맹(吳王夫差與越荒成不盟), 오왕(吳王) 부차(夫差)가 월()나라에서 요청한 화친을 허락하려고 하니, 오자서(伍子胥)가 간()하기를 ()나라가 요구하는 화친을 허락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저 월()나라는 충심으로 우리 오()나라와 우호(友好) 관계를 맺으려는 것이 아니요, 또 우리의 군대가 강성함을 두려워하여 복종하려는 것도 아닙니다. 대부(大夫) 문종(文種)은 용감하고 계책을 잘 세우는 사람이니, 장차 오()나라를 허벅지와 손바닥 위에 놓고 돌리며 가지고 놀아 오()나라를 멸망시키려는 자기의 뜻을 이루려는 것입니다. 저들은 군왕(君王)께서 무력을 숭상하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말을 부드럽고 겸손하게 하여 군왕(君王)의 마음을 방종하게 만들고, 중원(中原)의 각 나라에 대하여 지나치게 무력을 행사하며 즐겨서 스스로 멸망하게 하려는 것입니다.[不可許也. 夫越非實忠心好吳也, 又非懾畏吾兵甲之強也. 大夫種勇而善謀, 將還玩吳國于股掌之上, 以得其志. 夫固知君王之蓋威以好勝也, 故婉約其辭, 以從逸王志, 使淫樂于諸夏之國, 以自傷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소학집주(小學集註) 계고(稽古) 통론(通論)위는 한갓 엄숙과 사나움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의관을 바르게 하고, 시선을 높게 하여 엄연히 사람들이 바라보고 두려워하는 것이니, 이것을 위라 한다.[蓋威, 非徒事嚴猛而已. 正衣冠尊瞻視, 儼然人望而畏之, 夫是之謂威也,]”라고 하였다.

개유[蓋帷] 개유는 수레 덮개[]와 휘장[]으로, 이를 내려 준다는 것은 하찮은 미물에게도 공이 있으면 잊지 않고 보답함을 말한다. 공자(孔子)가 기르던 개가 죽자, 공자가 자공(子貢)으로 하여금 그 개를 묻어 주게 하면서 이르기를 나는 들으니, 해진 휘장을 버리지 않는 것은 죽은 말을 싸서 묻어 주기 위함이요, 해진 수레 덮개를 버리지 않는 것은 죽은 개를 묻어 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가난해서 수레 덮개가 없으니, 그 시체를 묻을 때 거적자리를 충분히 덮어 주어 그 머리가 흙에 빠지지 않도록 하라.[吾聞之也 敝帷不棄 爲埋馬也 敝蓋不棄 爲埋狗也 丘也 貧無蓋 亦䂊之席 毋使其首陷焉]”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禮記 檀弓下>

개유군출[皆由君出] 모두 군()으로부터 나왔다는 말인데, 그 뜻은 모든 것을 다 군()이 마련해야 했다는 것이다.

개유기[皆由己] 자기로 말미암음. 모든 일이 자기가 하는 그대로 결과로 나타남. 논어집주(論語集註) 팔일(八佾), 공자가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吾不與祭, 如不祭.]”라고 하였는데, 이에 대한 범조우(范祖禹)의 집주(集註)군자가 제사함에 7일 동안 경계하고 3일 동안 재계하여, 반드시 제사 지내는 대상을 보게 되는 것은 정성이 지극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제(郊祭)를 지내면 천신(天神)이 이르고, 사당에서 제사 지내면 사람의 귀신이 흠향하는데, 이는 모두 자기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성이 있으면 신()이 이르고 정성이 없으면 신도 없게 되나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은 곧 정성이 실이 되고, 예가 허식이 된다는 뜻이다.[君子之祭, 七日戒, 三日齊, 必見所祭者, 誠之至也. 是故郊則天神格, 廟則人鬼享, 皆由己以致之也. 有其誠則有其神, 無其誠則無其神, 可不謹乎? 吾不與祭, 如不祭, 誠爲實, 禮爲虛也.]”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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