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시開市, 개시豈是, 개시오입開示悟入, 개시위과改試爲課, 개시차비開市差備

개시[開市] 점포를 열어 개업하는 의식. 개공(開工).

개시[開市] 개시는 조선 후기 청나라, 일본을 상대로 열었던 대외 교역 시장이다. 압록강 하류에서 열리는 중강 개시와 함경도의 회령 개시 및 경원 개시, 동래의 왜관 개시 등이 있다. 개시에서 이루어진 무역 거래를 개시무역(開市貿易)이라 하고 회령 개시, 경원 개시를 북관 개시라고 하였다. 북관 개시는 청나라와 화의를 맺은 뒤 1637(인조15) 회령과 경원 두 곳에 시장을 개설하기로 동의하여 호시(互市) 규정을 마련하고, 1638년 회령에서 처음 개시가 열렸다. 회령 개시는 청나라가 영고탑과 오라의 농우(農牛), 농기구, 식염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개설한 것이고, 경원 개시는 1645년부터 후춘(厚春) 상인이 소, 보습, 솥을 바꿔 가기 위해 개설하였다. <各司謄錄 咸鏡道會源開市定例> <萬機要覽 財用編5 北關開市>

개시[開市] 중강개시(中江開市). 조선 시대 국경에 개설된 무역시장이다. 의주(義州)의 건너편인 중강(中江), 즉 지금의 마자대(馬子臺)에서 열었던 중국과의 무역을 말한다. 임진왜란 중에 기황(飢荒) 때문에 요동(遼東) 지방의 미곡(米穀)을 수입하기 위하여 선조 26(1593)에 처음 열었으며, 난이 끝나고 선조 34(1601)에 폐지하였다. 다음 해에 명나라의 요청으로 다시 열었으며, 광해군 1(1609)에 다시 폐지하였다. 그 뒤 청()나라가 개국하자 인조 6(1628) 221일에 중강 개시를 실시하기로 청나라와 약조를 맺었다. 봄과 가을 두 차례 시장을 열어 조선과 청 사이에 무역이 이루어졌다. 매년 315일과 915일을 개시일로 정하여 통제하였다.

개시[皆是] . 모두.

개시[豈是] 어찌 ~하겠는가. 어떻게 ~하겠는가. 그래 ~이란 말인가.

개시[開示] 열어 보임. 가르쳐 타이름. 분명히 나타냄.

개시오입[開示悟入] 법문(法門)을 개시(開示)하여 불교(佛敎)의 깊은 이치(理致)를 깨닫게 함을 이른다. 모든 부처가 세간에 출현하는 까닭은 중생으로 하여금 제법 실상의 이치를 깨닫고 비춰보는 부처의 지혜인 불지견(佛知見)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한다. 이것을 갖게 함에는 개시오입(開示悟入)의 차례가 있다. ()는 개제(開除), 미정(迷情)을 깨뜨리고 제법(諸法)의 실상(實相)을 보이는 것이고, ()는 현시(顯示), 번뇌가 사라지고 지혜가 나타나 우주의 만덕이 밝게 나타나 보이는 것이다. ()는 각오(覺悟), 우주의 본체 그대로가 현상이고, 현상 그대로가 본체임을 깨달음이다. ()은 증입(證入), 진리인 그대로의 본체에 증입하는 것이다.

개시위과[改試爲課] ()는 학생들에게 과제물을 제출하게 하는 것으로, 시험 대신 과제물을 제출하게 함을 이른다. ()나라 정이(程頤)학교는 예의로 사양하는 곳이니, 달마다 시험으로 그들을 경쟁시키는 것은 가르치고 기르는 도가 전혀 아닙니다. 청컨대 시험을 월과로 고쳐서 목표에 이르지 못한 자를 학관이 불러 가르치고, 다시는 고하(高下)를 평가하지 않도록 하시고, 또 존현당을 지어 도덕이 있는 천하의 선비들을 맞이하며, 향공 진사(鄕貢進士)의 수를 줄여 이익으로 유혹하는 법을 없애며, 번잡한 격식을 생략하여 교관에게 교육을 일임시키며, 행검을 장려하여 풍교를 순후하게 하기를 청합니다.[學校禮義相先之地 而月使之爭 殊非敎養之道 請改試爲課 有所未至 則學官召而敎之 更不考定高下 制尊賢堂 以延天下道德之士 鐫解額以去利誘 省繁文以專委任 勵行檢以厚風敎]”라고 하였다. <小學 善行> <宋名臣奏議 卷79 儒學門 學校下 上哲宗三學看詳條制>

개시차비[開市差備] 개시(開市)와 관련하여 특정 업무를 분장받은 임시 관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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