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삼면망開三面網, 개상介相, 개상改常, 개상유문槪嘗有聞, 개색開塞, 개색改色

개살칭시 벽기악명[改殺稱弑 辟其惡名] ()을 시()로 바꾸어 칭()한 것은 악명(惡名)을 피()하기 위함임. ()는 시()이니, 신하(臣下)가 임금을 시()하고 자식이 아비를 시()하는 일은 일조일석(一朝一夕)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점진적(漸進的)으로 진행(進行)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난신적자(亂臣賊子)라 하더라도 그 시()를 갑자기 결행(決行)하지 않고 반드시 여러 모로 시험(試驗)한 뒤에 결행(決行)한다. 신하(臣下)가 시험(試驗)할 때 임금이 깨닫고서 행실(行實)을 고쳐 그 음모(陰謀)를 꺾는다면 시해(弑害)되는 화()를 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살()을 시()로 바꾸어 칭()한 것은 임금을 경계(警戒)하기 위함인데, 두주(杜注)악명(惡名)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한 것은 설명이 극진하지 못하다. <左氏會箋>

개삼면망[開三面網] 제왕의 관대하고 후덕한 정치를 비유할 때 쓰는 말이다. ()나라 탕왕(湯王)이 밖에 나갔다가, 어떤 사람이 그물을 사면(四面)에 쳐 놓고서 천지 사방의 금수(禽獸)들이 모두 자기 그물로 들어오라고 축원하는 것을 보고는, 그 그물의 삼면(三面)을 터 버리고 다시 축원하기를 왼쪽으로 갈 놈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갈 놈은 오른쪽으로 가고, 내 명을 따르지 않는 놈만 이 그물로 들어오라.[湯出 見野張網四面 祝曰自天下四方皆入吾網 湯曰嘻盡之矣 乃去其三面 祝曰欲左左欲右右 不用命乃入吾網]라고 했던 개삼면망(開三面網)의 고사가 전한다. <呂氏春秋 卷10 異用>

개상[介相] 국빈(國賓)을 접대하는 부상(副相)이다. ()는 다음[]이라는 뜻으로 빈()의 행례를 돕는 자를 이른다.

개상[改常] 평소와 태도가 다르다. 비정상적이다.

개상유문[槪嘗有聞] 장자(莊子) 천하(天下)팽몽(彭蒙), 전병(田騈), 신도(愼到)는 도()를 알지 못했다. 비록 그러하나 개략적으로는 모두 일찍이 도가 무엇인지 들은 적이 있는 사람이다.[彭蒙田騈愼到 不知道 雖然 槪乎 皆嘗有聞者也]”라고 하였다.

개색[開塞] ()는 길을 열어 사람을 통행하게 하는 것이요, ()은 길을 막아 통행을 금지하는 것이다.

개색[改色] 올해 햇곡식이 나오면 창고에 저장했던 묵은 곡식을 팔고 햇곡식을 사들여서 바꾸는 것으로, ‘색갈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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