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라기축開羅起祝, 개래학開來學, 개렴견신월開簾見新月, 개로開爐

개라기축[開羅起祝] 법망을 관대하게 하여 살길을 열어준다는 뜻으로, 인자한 정치를 가리킨다. 사기(史記) 은본기(殷本紀)()임금이 교외로 나갔다가 사방에 그물을 치고서는 천하의 모든 것이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며 축원하는 사람을 보았다. 탕임금은 어허! 씨를 말리려 하는가.’라고 하면서 세 면의 그물을 거두게 하고서는 왼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가고 싶은 것은 오른쪽으로 가고, 명을 따르지 않는 것만 내 그물로 들어오게 하소서.’라고 축원하게 하였다.[湯出見野張網四面 祝曰 自天下四方皆入吾網 湯曰嘻盡之矣 乃去其三面 祝曰 欲左左欲右右 不用命乃入吾網]”라고 하였다.

개래학[開來學] ()는 개도(開導)로 인도하다는 뜻이고, 래학(來學)은 후래(後來)의 학자, 곧 후학(後學)을 뜻한다.

개략[開略] 미리 그 개략을 설계한다는 뜻이다.

개렴견신월[開簾見新月] 당나라 이단(李端)의 배신월(拜新月)이라는 오언절구 중 제1, 2구에 발을 걷자 초승달이 보이기에, 섬돌 아래 내려가 절을 하였네.[開簾見新月 便卽下階拜]”라는 말이 나온다. <全唐詩 卷28> 작자가 이단이 아니라 당나라 경위(耿湋)라는 설도 있다.

개로[開爐] 선종(禪宗)에서, 해마다 음력 101일부터 승당과 각 요사의 화로에 불을 피워 놓는 일을 이른다. 선림(禪林)에서 101일에 개로하는데 이날은 방장(方丈)에서 서로 보는 행사가 있다. 칙수청규월령수지(勅修淸規月令須知)“101일에 개로하는데 이날은 방장(方丈)에서 서로 본다.[十月初一開爐 方丈大相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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