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하肆夏, 개함開緘, 개합開閤, 개합開合, 개합백두신豈合白頭新, 개항開巷, 개행자신改行自新

개하[肆夏] 일시의 편명. 개하(肆夏)는 예기(禮記)其出也肄夏而送之라 하였고, 그의 주에 肄夏當爲陔夏라고 하였으며, 사원(辭源)에는 歌哀切, 音陔라 하였으니, 개하는 옛 악장의 이름이니 요즘의 행진곡(行進曲)과 같다.

개한문자[丐閑文字] 관직을 사양하고 한가한 곳으로 나아가게 해 달라는 문자로, 사직상소를 말한다.

개함[開緘] 개봉하다. 열다. 이백(李白)의 시 구별리(久別離)비단 위에 수 놓은 글을 보내와, 열어 보는 사람을 한숨 짓게 만드네.[況有錦字書, 開緘使人嗟.]”라고 하였다.

개합[開閤] 대신이 현인을 등용하는 것을 가리킨다. 개각(開閣)과 같다. 한서(漢書) 공손홍전(公孫弘傳)에서 객관을 짓고 동각을 열어 현자들을 불러 함께 협의하였다.[起客館, 開東閣以延賢人, 與參謀議.]”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개합[開合] 시문(詩文)을 엮는 데 펼치고 마무리하는 등의 변화. 앞 구절을 거두어들여 요약하면서 뒷 구절을 열어 주는 시구의 변화처를 말한다.

개합[開闔] 여는 것과 닫는 것을 가리킨다.

개합백두신[豈合白頭新] 서로 교유한 지 오래되어 머리가 하얘졌는데도 서로 간의 마음을 잘 몰라서 처음 만난 것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김성일(金誠一)의 시 증우생(贈友生)사귀는 덴 마음 아는 것이 귀하니, 백발 되어 새로워서 어찌 되리요.[相知貴知心 豈合白頭新]”라고 한 데서 보인다. 백두신(白頭新)은 사기(史記) 83 추양열전(鄒陽列傳)속어(俗語)백발이 되도록 오래 사귀어도 처음 사귄 듯하고, 수레를 멈추고 잠깐 만났어도 오래 사귄 듯하다.’라고 하였다. 어째서 그런가? 상대를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이다.[諺曰 白頭如新 傾蓋如故 何則 知與不知也]”라는 말에서 나온 말이다.

개항[開巷] 개항(開巷)이란 사이사이로 다닐 수 있도록 터놓은 통로이다.

개행자신[改行自新] 개과천선하여 새 사람이 됨을 이른다. 개과자신(改過自新). 한 문제(漢文帝) 때에 제() 나라 태창령(太倉令)이었던 순우의(淳于意)의 딸 제영(緹縈), 부친이 법에 저촉되어 형벌을 받으러 장안(長安)으로 끌려갈 적에 함께 따라가서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고 육형을 받은 자는 원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없는 만큼, 비록 허물을 고쳐 스스로 새롭게 되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할 방도가 없어서 끝내 만회하지 못할 것이니, 제 몸을 바쳐 관청의 노비가 됨으로써 부친이 형벌을 면제받고 다시 새롭게 될 수 있게 하기를 원한다.[死者不可復生 而刑者不可復續 雖欲改過自新 其道莫由 終不可得 妾願人身爲官婢 以贖父刑罪 使得改行自新也]”라는 내용으로 간절히 호소하며 소를 올리자, 문제가 이에 감동받은 나머지 형법 조항에서 육형(肉刑)을 없애라는 조서를 내린 고사가 전한다. <史記 卷105 扁鵲倉公列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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