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자덕생開天者德生, 개천체대력開天逮大曆, 개철改轍, 개첨改簽, 개체芥蔕

개천자덕생 개인자적생[開天者德生 開人者賊生] 자연의 천()을 계발하면 무위자연의 덕()이 생기고 인간의 지혜나 기교 따위를 계발하면 덕을 해치는 일이 생겨난다. 장자(莊子) 19편 달생(達生)자연()을 계발하면 무위자연의 덕()이 생기고 인간의 지혜나 기교 따위를 계발하면 덕을 해치는 일이 생겨난다. 그러니 (자연)을 억압하지 아니하고 그 인위의 폐해를 소홀히 하지 아니하면 백성들은 참다운 삶으로 살아가는 데 가깝게 될 것이다.[開天者德生, 開人者賊生. 不厭其天, 不忽於人, 民幾乎以其眞.]”라고 한 데서 보인다.

개천체대력[開天逮大曆] 개천에서 대력까지. 개천은 당 현종(唐玄宗) 연간의 개원(開元)과 천보(天寶) 두 연호를 합칭한 말이고, 대력(大曆)은 당 대종(唐代宗)의 연호로서, 시학상(詩學上)으로는 당 나라를 사등분한 초당(初唐), 성당(盛唐), 중당(中唐), 만당(晩唐) 가운데서 특히 이백(李白두보(杜甫) 등의 유명한 시인들을 배출한 성당의 시풍을 말한 것이다.

개철[改轍] 수레가 다니는 길, 또는 방침이나 계획, 방법 등을 변경하다. 중국 삼국 시대 위()나라 조식(曹植)의 시 증백마왕표(贈白馬王彪)에서 중간에 길이 끊겨 나아갈 수 없어서, 길을 고친 뒤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네.[中逵絶無軌, 改轍登高崗.]”라고 한데서 보인다. 참고로, 두보(杜甫)의 시 석민(釋悶)에 정원진(程元振)을 비난하여 다만 가렴주구가 고쳐지지 않는 것이 두려운데, 듣자하니 총애 받는 소인이 목숨을 보전하고 있다고 하네.[但恐誅求不改轍, 聞道嬖孼能全生.]”라고 하였다. 정원진(程元振)은 당나라 숙종(肅宗)과 대종(代宗) 때의 환관으로 정권을 농단한 인물이다.

개첨[改簽] 고쳐 첨정(簽丁)한다는 말이니, 곧 아비가 지던 군역 의무(軍役義務)를 자식에게 물리는 일을 뜻한다.

개체[芥蒂] 마음속의 응어리. 울분. 적의. 반감. 맺힌 것. 작은 가시가 목에 걸려서 계속 신경 쓰임을 비유하는 말인데, 마음에 담아두고 늘 생각하는 것을 이른다.

개체[芥滯] 원한이나 불평 따위가 가슴 속에 꽉 차 있음. 마음에 담아 두다. 개체(芥懘). 개체(芥蔕). 개체(芥蒂).

개체[芥蔕] 개체는 목구멍에 걸려서 기분이 상쾌하지 않거나 마음에 원혐이 생기는 것을 비유하여 쓰는 말이다. 송나라 소식(蘇軾)의 시에 온통 가슴속의 불쾌를 씻어 버린다.[洗芥蔕胸]”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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