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악헌사愷樂獻社, 개안開眼, 개안비開眼篦, 개안채改案債
❍ 개악헌사[愷樂獻社] 주례(周禮) 하관(夏官) 대사마(大司馬)에 “전투에 임해서는 군진(軍陣)을 순시하고 전공(戰功)을 심사하여 상벌을 행한다. 만약 군대에 승리한 공이 있으면, 왼손으로는 율관(律管)을 쥐고 오른손으로는 부월(斧鉞)을 잡고서, 친히 선도(先導)하여 사당에 가서 개악(愷樂)을 연주하고 승리한 공을 보고한다.[及戰 巡陳視事而賞罰 若師有功 則左執律 右秉鉞 以先 愷樂獻于社]”라는 말이 나온다.
❍ 개안[開眼] 안 보이던 눈이 보이게 되는 것을 말한다. 또는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사실이나 진리를 깨우쳐 비로소 사물이나 사건을 확연히 알게 되는 경지를 말하기도 한다.
❍ 개안[開眼] 사물 또는 진리에 대하여 깨닫거나 새로운 의식을 갖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불교의 진리를 깨달아서 앎. 불상을 만든 후에 처음으로 불공을 드리는 의식. 절에서는 불상을 만들거나 불화를 그린 뒤 부처님을 모시는 봉불식을 하기 전까지 눈동자를 그리지 않은 채로 남겨둔다. 그러다가 첫 공양을 할 때 눈동자를 그려 넣는 점안(點眼) 의식을 행한다. 이것을 개안공양이라고 하는데, 이때서야 비로소 불상이나 불화에 눈이 생겨 하나의 온전한 불상이나 불화의 구실을 하게 된다.
❍ 개안[開眼] 뜬눈으로 지내다. 원진(元稹)의 시 견비회3수懷三首) 기3(其三)에 “죽어서 한 무덤에 묻히기를 어찌 바라며, 내세에서의 인연도 기대하기 어렵구나. 오직 이 밤이 다하도록 눈 뜨고서, 그대 평생 펴지 못한 미간에 보답하리라.[同穴窅冥何所望, 他生緣會更難期. 唯將終夜長開眼, 報答平生未展眉.]”라고 한 데서 보인다. 원진(元稹)의 견비회(遣悲懷)는 일찍 죽은 아내를 애도(哀悼)하는 시로 모두 3수이다.
❍ 개안비[開眼篦] 옛날에 의원(醫員)들이 눈병을 치료할 때 쓰던 도구로, 금비(金篦)라고도 하는데, 전하여 눈 먼 사람의 눈을 다시 밝아지게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 금비(金篦)는 금으로 만든 빗치개로, 본디 고대(古代) 인도(印度)의 의사(醫師)가 맹인(盲人)의 안막(眼膜)을 제거해 주는 도구였는데, 전하여 후세에 불가(佛家)에서 중생(衆生)들의 눈을 가리고 있는 무지(無智)의 막(膜)을 금비로 제거해 준다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당(唐)나라 두보(杜甫)의 시 알문공상방(謁文公上方)에 “금비로 내 눈을 틔어준다면, 값이 거거 백 개보다 중해지리.[金篦刮眼膜, 價重百車渠.]”라고 하였다.
❍ 개안채[改案債] 군안(軍案)을 개정하는 데 소요되는 수수료를 말한다. 일종의 잡징(雜徵)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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