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핵糠核, 강향江鄕, 강향사降香使, 강향유적降香遺跡, 강향참로안江鄕參鷺雁
❍ 강핵[糠核] 강흘(糠覈). 겨와 보리 싸라기. 조악한 음식. 무거리. 사기(史記) 권56 진승상세가(陳丞相世家) 승상(丞相) 진평(陳平)에 “승상(丞相) 진평(陳平)은 양무(陽武) 호유향(戶牖鄕) 사람이다. 젊었을 때 집은 가난하였으며 독서를 좋아했고 30무(畝)의 밭이 있었는데 단지 형인 진백(陳伯)과 함께 살았다. 진백은 늘 농사일을 하면서 진평에게 마음껏 돌아다니며 공부하게 했다. 진평은 위인이 키가 크고 생긴 것도 당당해서 사람들이 가난한 집에서 뭘 먹었길래 이렇게 통통하고 훤칠하냐고 물었다. 진평의 형수는 그런 진평에 대해 집안일을 돌보지 않는다고 질책하면서 ‘쌀겨나 먹일 수밖에 없다. 그런 시동생은 없느니만 못하다.’라고 하였다. 진백이 이 말을 듣고 자기 아내를 내쫓아 버렸다.[陳丞相平者, 陽武戶牖鄉人也. 少時家貧, 好讀書, 有田三十畝, 獨與兄伯居. 伯常耕田, 縱平使游學. 平為人長大美色. 人或謂陳平曰: 貧何食而肥若是? 其嫂嫉平之不視家生產, 曰: 亦食糠覈耳. 有叔如此, 不如無有. 伯聞之, 逐其婦而棄之.]”라고 한 데서 보인다. 또, 범성대(范成大)의 시 사시전원잡흥(四時田園雜興) 추일전원잡흥(秋日田園雜興)에 “세곡선 가득 차면 창고 문을 여는데, 알알이 고운 구슬 흰빛 서리 같구나. 눈물 머금고 두 종 떠서 일곡 바치고, 싸라기 남은 것으로 아이들을 먹이네.[租船滿載候開倉, 粒粒如珠白似霜. 不惜兩釧輸一斛, 尚贏糠覈飽兒郎.]”라고 한 데서 보인다.
❍ 강향[江鄕] 강과 하천이 많은 중국의 강남땅을 이르는 말이다.
❍ 강향[降香] 유명한 사원(寺院)이나 묘우(廟宇)에 내리는 치전(致奠)이다.
❍ 강향[降香] 향을 피우고 참배하다. 옛날, 삭망(朔望) 때마다 관리가 천자의 명을 받아 묘당(廟堂)에 가서 향을 피우고 절을 하던 것을 이른다.
❍ 강향[降香] 황제가 봉산(封山)할 때에 향을 하사하는 의식. 황제가 제사에 쓰는 향을 내리는 것을 이른다.
❍ 강향사[降香使] 강원도 양양(襄陽) 낙산사(洛山寺)는 왕실의 신앙이 컸으므로 매년 향을 보내서 치성드리는데, 그 향을 가지고 가는 사람을 강향사라 한다.
❍ 강향유적[降香遺跡] 화엄경(華嚴經)에서 금강산(金剛山)을 일러 말하기를 “동해(東海) 가운데 팔만유순(八萬由旬)의 산에 1만 2천의 담무갈보살(曇無竭菩薩)이 항상 머물러 있다.”고 되어 있으므로, 예부터 향(香)과 폐백을 내리는 천자(天子)의 사자(使者)가 길에 잇달았다는 옛말에서 온 것이다. <新增東國輿志勝覽 卷47> 참고로 가정(稼亭) 이곡(李穀)이 일찍이 천마령(天磨嶺) 위에서 금강산(金剛山)을 바라보며 지은 시에 “하늘 치솟은 눈빛이 신명한 광채 발하여, 천자께서 해마다 향을 내리는구나. 한번 바라보고 평생소원 이미 이루었거니, 굳이 깊은 곳 승상에 앉았을 것 없고말고.[攙天雪色放神光 天子年年爲降香 一望平生心已了 不須深處坐繩牀]”라고 하였다. <稼亭集 卷19>
❍ 강향참로안[江鄕參鷺雁] 강촌(江村)으로 물러나와 유유자적하게 노닌다는 말이다. 참고로 송나라 정공허(程公許)의 시 이서청선생창능소관어동천부치홍루지상부시경화운(李西清先生創凌霄觀於潼川府治紅樓之上賦詩敬和韻)에 “서리의 아문에는 오리를 내쫓고, 들판의 맹약에는 백로가 참여하네.[吏衙散鳬鶩, 野盟參鷺鷗.]”라고 하였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