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우군江湖憂君, 강호우락江湖憂樂, 강호지기江湖之氣, 강호지락江湖之樂, 강호지상망江湖之相忘

강호우[江湖憂]  먼 강호에 물러나 있어도 궁궐의 임금을 걱정하는 것을 말한다. 북송(北宋) 시대의 명상인 범중엄(范仲淹)의 악양루기(岳陽樓記)묘당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그 백성을 걱정하고, 멀리 강호에 있으면 그 임금을 걱정하니, 이는 나아가도 걱정하고 물러가도 걱정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느 때에 즐거워할 것인가? 반드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에 앞서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할 것이다.[居廟堂之高則憂其民, 處江湖之遠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 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강호우군[江湖憂君]  향리에 물러나 은거할 때에도 임금을 잊지 못하고 항상 걱정했다는 말이다. 송나라의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옛사람들은 높이 묘당에 있을 때에는 백성을 걱정하였고, 멀리 강호에 있을 때에는 임금을 걱정하였다. 따라서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이요 물러나서도 걱정이었으니 어느 때에 즐거워할 수가 있었겠는가. 이는 필시 천하의 근심은 누구보다도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모두가 즐거워한 뒤에 즐기겠다는 마음 때문이었을 것이다.[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는 말이 나온다.

강호우락[江湖憂樂]  송나라의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악양루기(岳陽樓記)옛사람들은 묘당의 높은 자리에 있으면 백성을 걱정하였고, 강호의 먼 곳에 있으면 임금을 걱정하였다. 이는 조정에 나아가서도 걱정, 강호에 물러나서도 걱정하는 것이니 그렇다면 어느 때에 즐거워할 수 있겠는가? 그는 반드시 천하의 근심은 남보다 먼저 근심하고 천하의 즐거움은 남보다 나중에 즐긴다라고 할 것이다.[居廟堂之高, 則憂其民; 處江湖之遠, 則憂其君. 是進亦憂, 退亦憂, 然則何時而樂耶? 其必曰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歟!]”라는 말이 나온다.

강호지기[江湖之氣]  민간인(民間人)의 기풍. 은거(隱居)하고 싶어 하는 마음. 초야(草野)에 묻힌 이의 기풍(氣風)을 이른다

강호지락[江湖之樂]  강호(江湖)를 즐김. 자연(自然)을 벗삼아 살아가는 즐거움을 이르는 말이다. 고려 성종(成宗) 때의 은사(隱士)인 이자현(李資玄)의 진정표(陳情表) 2(第二表)새가 즐기는 곳은 무성한 수풀이 있고, 고기가 즐기는 곳은 깊은 물이라고 합니다. 고기가 물을 사랑한다고 하여 새를 깊은 연못에 옮기지 못할 것이요, 새가 수풀을 사랑한다고 하여 고기를 깊은 숲에 옮기지 못할 것입니다. 새로써 새를 길러 수풀의 즐거움을 맘대로 하라고 맡겨두고, 고기를 보고 고기를 알아 강호(江湖)의 즐거움을 멋대로 하라고 내버려두어, 한 물건이라도 제 있을 곳을 잃지 않게 하고, 모든 생물로 하여금 각기 제 마땅함을 얻게 함이 곧 성제(聖帝)의 깊은 인()이요, 철왕(哲王)의 거룩한 혜택입니다.[鳥樂在於深林, 魚樂在於深水. 不可以魚之愛水, 徙鳥於深淵. 不可以鳥之愛林, 徙魚於深藪. 以鳥養鳥, 任之於林藪之娛. 觀魚知魚, 縱之於江湖之樂. 使一物不失其所, 群情各得其宜, 斯盖聖帝之深仁, 哲王之盛澤也.]”라고 한 데서 보인다. <東文選 卷39 表箋>

강호지상망[江湖之相忘]  강호(江湖)는 세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세상을 떠돌며 물아(物我: 남과 나)를 잊음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답왕유안선덕계(答王幼安宣德啓)장차 시골에서 가댁(家宅)과 전지(田地)를 구하여 3백 손가락의 공양을 위하고, 문을 닫고 면벽하여 60년의 잘못된 행적을 살피려 하니, 어찌 다만 강호(江湖)에서 서로 잊을 뿐이겠습니까?[方將求田問舍, 爲三百指之養, 杜門面壁, 觀六十年之非, 豈獨江湖之相忘.]”라고 한 데서 보인다. 참고로,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물고기는 강호에서 서로 잊고, 사람은 도()의 세계에서 서로를 잊는다.[魚相忘乎江湖, 人相忘乎道術.]”라고 하였고, ,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남아서 서로 습기를 뿜어내며 서로 거품으로 적셔 주지만 강호(江湖)에서 서로를 잊고 사느니만 못하다.[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喣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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