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산인江湖散人, 강호상망江湖相忘, 강호선비羌胡鮮卑, 강호여락江湖余樂, 강호연파江湖煙波

강호산인[江湖散人 속세를 버리고 시골에 사는 사람. 아무 係累(계루) 없이 가고 싶은 곳을 마음 내키는 대로 돌아다니며 사는 사람. ()나라의 은사이자 시인인 육구몽(陸龜蒙)은 강호산인(江湖散人)이라 자처하였는데, 천수자(天隨子), 보리선생(甫里先生) 등 여러 가지 호가 있다. 그는 일찍부터 속인(俗人)들과 교유하지 않고 배 한 척을 마련하여 거기에다 항상 서책, 다조(茶竈), 필상(筆牀), 조구(釣具) 등을 싣고 강호(江湖) 사이를 이리저리 유람하며 지냈다. <新唐書 卷196 隱逸列傳 陸龜蒙>

강호살상유한[姜岵殺桑維翰]  강호(姜岵)가 상유한(桑維翰)을 죽임. 상유한(桑維翰)은 오대(五代) 시대 낙양(洛陽) 출신으로 자는 국교(國僑)이다. 오대 시대 후진(後晉)의 고조(高祖)인 석경당(石敬瑭)이 하동(河東)에서 군대를 일으킬 때 많은 계책을 내어 도왔다. 출제(出帝) 때 홍문관 대학사(弘文館大學士)가 되어 권세를 누리다 거란이 침입하자 장언택(張彦澤)에게 살해당했다. 강호(姜岵)는 강호(羌岵)라고도 하는데, 상유한과 동문수학한 사이였다. 상유한은 일찍이 강호의 짓궂은 장난에 시달린 것을 잊지 않았다가, 정승이 되자 강호를 불러 모반의 죄목을 씌워 처형했다. 어느 날 상유한이 작은 정자에서 쉬는데, 갑자기 강호가 나타나 자신을 죽인 것을 원망하며 목숨을 가져가겠다고 했는데, 과연 얼마 안 있어 상유한은 죽고 말았다고 한다. <山堂肆考 卷138 召斬羌岵>

강호상망[江湖相忘]  아무 상관없이 각자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물고기는 강호에서 서로 잊고, 사람은 도()의 세계에서 서로를 잊는다.[魚相忘乎江湖, 人相忘乎道術.]”라고 하였고, , “샘이 마르면 물고기들이 땅위에 남아서 서로 습기를 뿜어내며 서로 거품으로 적셔 주지만 강호(江湖)에서 서로를 잊고 사느니만 못하다.[泉涸, 魚相與處於陸 相喣以濕 相濡以沫 不如相忘於江湖]”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강호선비[羌胡鮮卑]  모두 중국 516(五胡十六國) 시대 5호의 하나로, 서장(西藏) 티베트(Tibeth) 계통의 북방 유목민족이다. ()나라 무제(武帝)가 강호와 선비들을 내군(內郡)에 살게 했는데, 그들이 마침내 관원들을 해치고 진나라를 멸망시켰다.

강호여락[江湖余樂]  한유(韓愈)의 여맹동야서(與孟東野書)강호(江湖)는 제가 즐기는 바이니, 족하(足下)와 함께 노년(老年)을 보낼 수 있으면 다행이겠습니다.[江湖余樂也, 與足下終幸矣.]”라고 하였다.

강호연파[江湖煙波]  강이나 호수(湖水) 위에 안개처럼 보얗게 이는 기운. 수면의 잔잔한 물결. , 대자연(大自然)의 풍경(風景)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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