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성江海聲, 강해심江海心, 강해지락江海之樂, 강해지사江海之士, 강해하백천江海下百川

강해성[江海聲]  은자의 소리. 자유로운 경지에 든 사람이 내는 소리. 떠도는 사람이 내는 소리. 이백(李白)의 시 야박황산문은십사오음(夜泊黃山聞殷十四吳吟)아침에 보니 과연 창랑주에 숨어 지내는 이라, 맑은술 사 오고 쟁반에 밥과 서리밤 내어오네. 반쯤 얼근해지자 또 발하는 강해의 노랫소리여, 나그네 시름이 홀연히 술잔 속에서 사라지네.[朝來果是滄洲逸, 酤酒醍盤飯霜栗. 半酣更發江海聲, 客愁頓向杯中失.]”라는 말이 나온다. <李太白集 卷21>

강해심[江海心]  벼슬하지 않고 산수(山水) 사이에 은거하고자 하는 마음을 뜻한다.

강해지간 분위오[江海之間 分爲五]  장강(長江) 이남 지역이 남당(南唐), 오월(吳越), 남한(南漢), (), 남평(南平)의 다섯 나라로 분열되어 있던 일을 가리킨다.

강해지락[江海之樂]  고려 성종(成宗) 때의 은사(隱士)로 호가 청평거사(淸平居士)인 이자현(李資玄)은 문종(文宗) 때 문과에 급제하고 대악서 승(大樂署丞)으로 있다가 성종 때에 사직하고, 전국의 명산을 두루 유람하다가 청평산(淸平山) 보현원(普賢院)에 들어가 암자를 새로 짓고 선학(禪學) 연구로 여생을 보냈는데, 그의 사직표(辭職表)새는 새로 길러서 종고의 근심을 면하게 하시고, 물고기는 물고기로 보아서 강해의 낙을 이루게 해 주소서.[以鳥養鳥, 庶免鐘鼓之憂. 觀魚知魚, 俾遂江海之樂.]”라고 하였다. <退溪文集攷證 卷1 過淸平山有感> 참고로, 장자(莊子)와 그의 친구 혜자(惠子)가 호수(濠水)의 다리[호량濠梁] 위에서 노닐 때, 장자가 말하기를 피라미가 나와서 한가로이 놀고 있으니, 이것이 바로 물고기의 즐거움일세.[鯈魚出游從容, 是魚樂也.]”라고 하자, 혜자가 말하기를 자네는 물고기가 아닌데 어떻게 물고기의 즐거움을 알겠는가.[子非魚, 安知魚之樂也?]”라고 하였다. 이에 장자가 그대는 내가 아닌데 내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줄 어찌 아는가.[子非我, 安知我不知魚之樂.]”라고 하니, 혜자가 나는 그대가 아니므로 진실로 그대를 알지 못하니, 그대는 물고기가 아니므로 그대가 물고기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은 분명하네.[我非子, 固不知子矣; 子固非魚也, 子之不知魚之樂, 全矣!]”라고 하였다. <莊子 秋水>

강해지사[江海之士]  강해(江海)의 선비. 벼슬하지 않고 세속을 피하여 자연을 벗하는 사람이다. 장자(莊子) 각의(刻意)강해의 선비는 세상을 피하는 사람[江海之士 避世之人]”이라 하였고, 회남자(淮南子)에는 강과 바다, 산과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은 천지를 가볍게 여기고 만물을 자잘하다고 여기면서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江海之士山谷之人 輕天地 細萬物而獨往也]”라고 하였다.

강해하백천[江海下百川]  도덕경(道德經) 66장에 강과 바다가 온갖 골짜기의 왕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래에 잘 처하기 때문이다.[江海所以能爲百谷王者 以其善下之]”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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