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경심開口傾心, 개구고인開口告人, 개구성장開口成章, 개구소開口笑, 개구초開口椒
❍ 개구경심[開口傾心] 말이 솔직하여 숨김없이 진심을 보임을 이른다. 경심(傾心)은 마음속을 털어 놓는다는 의미이다.
❍ 개구고인[開口告人] 입을 열어 남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어려운 부탁을 하는 것이다. 명현집(明賢集)에 “산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는 것은 쉬우나, 입을 열어 남에게 말하기는 어렵다.[上山擒虎易, 開口告人難.]”라고 하였다.
❍ 개구성장[開口成章] 출구성장(出口成章)과 같은 말로, 입만 열면 문장이 이루어지듯 뛰어난 글을 민첩하게 지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백(李白)이 10세에 이미 옛글에 정통하여 ‘입만 열면 문장이 이루어졌으므로[出口成章]’, 사람들이 이 땅에 신선이 내려왔다고 찬탄하면서 이적선(李謫仙)이라고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한다.[十歲時, 便精通書史, 出口成章, 人都誇他錦心繡口, 又說他是神仙降生, 以此又呼為李謫仙.] <警世通言 李謫仙醉草嚇蠻書>
❍ 개구소[開口笑] 입을 벌려 크게 웃는 것을 이른다. 장자(莊子) 도척(盜跖)에 “인생은 상수(上壽)가 백세요, 중수(中壽)가 팔십세요, 하수(下壽)가 육십세이다. 그런데 그중에서 온갖 걱정과 우환을 제외하고 진정 입을 크게 벌리고 웃을 수 있는 기간은 한 달 중에서 4, 5일에 불과할 따름이다.[人上壽百歲, 中壽八十, 下壽六十, 除病瘦(瘐)死喪憂患, 其中開口而笑者, 一月之中, 不過四五日而已矣.]”라는 말이 나온다. 참고로, 두목(杜牧)의 구일제산등고(九日齊山登高) 시에 “속세에 입 벌리고 웃을 일은 만나기 어려우니, 국화나 응당 머리에 가득 꽂고 돌아가련다.[塵世難逢開口笑 菊花須揷滿頭歸]”라고 하였다.
❍ 개구초[開口椒] 사헌부의 감찰(監察)을 이른다. 당(唐) 나라 때에 법관의 직무를 산초(山椒)의 독(毒)이 있는 것에 비유하여, 감찰어사(監察御史), 이행사(裏行使)를 합구초(合口椒)라 하고, 감찰을 개구초(開口椒)라 호칭한 데서 온 말인데, 합구초는 가장 독이 많음을 뜻하고, 개구초는 독이 약간 덜함을 뜻한다. <封氏聞見記 風憲>
❍ 개구합구[開口合口] 천초(川椒: 산초山椒) 열매가 익은 것은 입이 벌어지고, 익지 않은 것은 입이 다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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