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비궁姜嫄閟宮, 강원생직姜嫄生稷, 강원이적인도지감姜嫄履迹人道之感

강원비궁[姜嫄閟宮]  강원(姜嫄)은 주()나라 시조인 후직(后稷)의 어머니이다. 비궁(閟宮)은 주대(周代) ()나라에 있던 사당으로 강원을 모셨다. 시경(詩經) 비궁(閟宮)깊이 닫힌 사당이 고요하니 공고하고 치밀하도다. 혁혁한 강원은 그 덕이 삿되지 않도다.[閟宮有侐 實實枚枚 赫赫姜嫄 其德不回]”라고 하였다.

강원생직[姜嫄生稷]  사기(史記) 주본기(周本紀)()나라의 시조는 후직(后稷)이며 이름은 기(). 그의 모친은 유태씨(有邰氏) 부족의 딸로써 이름을 강원(姜嫄)이라고 했다. 강원은 제곡(帝嚳)의 원비(元妃)가 되었다. 강원(姜嫄)이 들에 나아갔다가 거인(巨人)의 발자국을 보고는 마음이 너무 설레고 기뻐 그 발자국을 밟고 싶었다. 그 발자국을 밟았더니 몸이 움직이며 잉태(孕胎)한 것 같았는데, 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상서롭지 못하다 생각하여 좁은 골목길에 버렸으나 소와 말이 지나면서 모두 피하여 밟지 않았고, 숲 속으로 옮겨두었더니 마침 산속에 사람이 많이 있어서, 그를 옮겼다가 다시 도랑의 얼음 위에 버렸더니 날짐승들이 날개로 덮어 보호해주었다. 강원(姜嫄)이 신성스럽게 여겨 마침내 데려다 키웠다. 처음에 버리려고 했으므로 이름을 기()라고 하였다.[周后稷, 名棄. 其母有邰氏女, 曰姜原. 姜原為帝嚳元妃. 姜原出野, 見巨人跡, 心忻然說, 欲踐之, 踐之而身動如孕者. 居期而生子, 以為不祥, 棄之隘巷, 馬牛過者皆辟不踐徙置之林中, 適會山林多人, 遷之而棄渠中冰上, 飛鳥以其翼覆薦之. 姜原以為神, 遂收養長之. 初欲棄之, 因名曰棄.]”는 내용이 보인다.

강원이적 인도지감[姜嫄履迹 人道之感]  시경집전(詩經集傳) 생민(生民)시에 맨 처음 주()나라 사람을 낳은 분은 바로 강원이시니, 사람을 낳기를 어떻게 낳았는가? 정결히 제사하고 교매(郊禖)에 제사하여 자식이 없음을 제액(除厄)하시고, 상제(上帝)의 발자국에 엄지발가락을 밟으사, 크게 여기고 멈춘 바에 흠동(歆動)하여 임신하고 몸조심하여 낳고 키우시니, 이가 후직이시다.[厥初生民 時維姜嫄 生民如何 克禋克祀 以弗無子 履帝武敏 歆攸介攸止 載震載夙 載生載育 時維后稷]”라고 하였는데, 그 주에 강원이 나가 교매에 제사하다가 대인(大人)의 발자국을 보고는 그 엄지발가락을 밟으니, 마침내 기뻐서 인도(人道: 성교)의 느낌이 있는 듯하였다. 이에 그 크게 여기고 그친 바의 곳에 나아가 진동(震動)하여 임신함이 있었으니, 이것이 바로 주나라 사람이 말미암아 태어나게 된 시초였다.”라는 말이 나온다. 강원은 제곡(帝嚳)의 세비(世妃), 일찍이 생남(生男)을 기원하기 위하여 교제(郊祭)에 갔다가 거인의 발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따라갔는데 그 후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이가 곧 주나라의 시조인 후직(后稷)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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