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월江月, 강월조송풍취江月照松風吹, 강월해분신江月解分身, 강월헌江月軒
❍ 강월[江月] 강 위를 비추는 달. 강 위에 뜬 달. 강물에 어린 달. 물 속에 잠긴 달. 장열(張說)의 시 증조시어(贈趙侍御)에 “밤 되면 누각이 강과 달 속으로 들어가고, 아침이면 장막이 산구름에 휘감기네.[夜樓江月入 朝幌山雲捲]”라고 하였다. 또, 두보(杜甫)의 시 만성(漫成)에 “강 속에 잠긴 달 겨우 몇 자 속에 있고, 어둠 밝히는 풍둥 불빛에 밤이 깊어가네.[江月去人只數尺 風燈照夜欲三更]”라고 하였다.
❍ 강월조송풍취[江月照松風吹] 당(唐)나라 때 선승(禪僧) 현각(玄覺)의 증도가(證道歌)에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건가.[江月照松風吹 永夜淸何所爲]”라고 하였는데, 이는 곧 깨달음의 경지를 묘사한 것이다.
❍ 강월해분신[江月解分身] 달의 분신이란 소식(蘇軾)의 시 증청량장로(贈淸涼長老)에 “운산이 빛 바꾸지 않은 것만 괴이할 뿐이지, 어찌 강월이 분신할 줄 아는 걸 알리요.[但怪雲山不改色 豈知江月解分身]”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달은 빛을 나누어서 어디에나 비출 수 있으므로 한 말이다.
❍ 강월헌[江月軒] 보제존자(普濟尊者) 즉 나옹(懶翁) 혜근(惠勤)의 또 다른 호이며, 그의 자취가 서려 있는 여주(驪州) 신륵사(神勒寺) 앞에 위치하여 여강(驪江)을 굽어보고 있는 누대 이름이기도 하다. 고려 공민왕 때의 왕사(王師)인 혜근(惠勤)은 중국의 지공 화상(指空和尙)에게서 심법의 정맥(正脈)을 받아 지공·무학(無學)과 함께 삼대 화상(三大和尙)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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