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이익에 급급하여 등 뒤의 환란을 모른다 /說苑설원/正諫정간/

()나라 ()이 형(: )나라를 정벌하려고 하면서, 좌우 신하들에게 이렇게 일렀다.

감히 반대하여 간언(諫言)하는 자는 죽이겠다!”

그런데 사인(舍人) 중에 소유자(少孺子)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간언을 하고 싶었으나 감히 하지 못하게 되자, 탄환(彈丸)을 지니고 탄궁(彈弓)을 잡은 채 옷을 이슬에 적시며 3일 아침 내내 후원(後園)을 돌아다녔다.

오왕(吳王)이 이상하게 여겨 물었다.

이리 오너라. 무슨 까닭에 이처럼 옷을 적시며 고생하느냐?

그 사인이 대답했다.

후원에는 나무가 있고 그 위에 매미가 있습니다. 매미는 높은 데서 살아 슬피 울며 이슬을 받아먹느라, 사마귀가 그 뒤에서 노리고 있는 줄을 알지 못합니다. 사마귀는 몸을 구부리고 바짝 붙어서 매미를 잡으려는 데 정신이 팔려 황작(黃雀)이 그 곁에 있는 것을 돌아보지 못합니다. 황작 또한 목을 늘여 사마귀를 쪼아 먹으려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탄환을 가진 사람이 그 아래에 노리고 있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이 세 동물은 모두 그 앞에 있는 이익(利益)만 얻으려 힘 쓸 뿐, 그 뒤에 환란(患難)이 있음은 돌아보지 않습니다.”

오왕이 말하였다.

좋은 말이다.”

그리고는 군대를 해산하였다.

***

吳王欲伐荊, 告其左右曰:「敢有諫者, !捨人有少孺子者, 欲諫不敢, 則懷丸操彈, 游於後園, 露沾其衣, 如是者三旦. 吳王曰:「子來何苦沾衣如此?對曰:「園中有樹, 其上有蟬, 蟬高居悲鳴, 不知螳螂在其後也! 螳螂委身曲附, 欲取蟬而不顧知黃雀在其傍也! 黃雀延頸欲啄螳螂而不知彈丸在其下也! 此三者皆務欲得其前利而不顧其後之有患也.吳王曰:「善哉!乃罷其兵. 說苑/正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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