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어떤 날은 옛글산책 / 한시소풍 / 하늘구경 · 12/19/2020 살다가 어떤 날은다 귀찮을 때가 있지실컷 얻어맞고 싶고몽창 까부수고 싶고온통 나른함과 굼시럼으로미칠, 그런 날이 있지꼼짝하기도 싫고벽을 들이박고 싶고살다가 어떤 날은삶도 싫을 때가 있지내 몸이 젖은 신문지 같고내 몸이 뒹구는 깡통도 같은그런 날은 툴툴 던져버리고진흙탕에 뒹구는 멧돼지처럼고목에 이빨 가는 멧돼지처럼어느 깊은 산 속에 처박혔으면 - 안상길 -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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