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탄江柟歎, 강남평江南平, 강남행江南行, 강남환락江南歡樂

강남탄[江柟歎] 두보의 초당 앞 강가에 서 있던 2백 년 된 굴거리나무가 풍우에 뽑힌 것을 탄식하여 읊은 남수위풍우소발탄(柟樹爲風雨所拔歎: 남나무가 비바람에 뽑힌 것을 탄식함)을 이르는데, 그 시에 초당 앞 강가에 녹나무 서 있는데, 이곳 노인들이 이백 년 묵었다 하네. 띠 풀 베고 거처를 정한 것은 모두 이 때문인데, 오월에도 가을 매미소리 듣는 것 같았네. 동남쪽으로부터 회오리바람이 땅을 움직일 듯 불어오더니, 강물이 뒤집히고 돌을 날리며 구름이 마구 흩어졌네. 남목의 가지는 벼락과 비를 피해 힘껏 맞서는듯 했지만, 뿌리가 샘물 솟는 땅속에서 끊어졌으니 어찌 하늘의 뜻이리오? 푸른 물결과 늙은 나무는 천성이 서로 잘 어울리니, 물가에 있는 푸른 수레의 포장처럼 덩그렇게 서 있다. 시골 사람들 눈과 서리 피해 자주 그 아래에 머물렀었고, 나그네는 발걸음 스치는 바람소리를 들었다네. 지금은 넘어진 호랑이 엎어진 용처럼 가시나무 잡목 덤불속에 넘어졌으니, 피눈물을 흘리며 가슴을 적시고 있네. 내가 새로 시를 짓는다 해도 어디에서 읊어야 하나, 초당도 이로부터는 볼품없이 되었네.[倚江枏樹草堂前, 故老相傳二百年. 誅茅卜居總爲此, 五月髣髴聞寒聲. 東南飄風動地至, 江翻石走流雲氣. 幹排雷雨猶力爭, 根斷泉源豈天意. 滄波老樹性所愛, 浦江童童一靑盖. 野客頻留懼雪霜, 行人不過聽芋賴. 虎倒龍顚委榛棘, 淚痕血點垂胸臆. 我有新詩何處吟, 草堂自此無顔色.]”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0>

강남평[江南平] 강남을 평정함. 강남(江南)은 이욱(李煜)이 군주로 있던 남당(南唐)의 정권을 가리킨다. 개보(開寶) 7(974)에 송()나라 군대가 강릉(江陵)으로부터 강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가 남당(南唐)의 도성인 금릉(金陵)을 포위하였고, 이듬해 겨울에 공격하여 멸망시켰다.

강남행[江南行] ()나라 장조(張潮)의 강남행(江南行)자고 잎 시들 때 서쪽 물굽이에서 헤어졌는데, 연꽃이 피었는데도 돌아오지 않는구나. 첩은 꿈속에서 강가를 떠나지 않는데, 사람들이 우리 낭군은 봉황산에 있다 하네.[茨菰葉爛別西灣, 蓮子花開猶未還. 妾夢不離江水上, 人傳郞在鳳凰山.]”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114 江南行>

강남환락[江南歡樂] 강남은 양자강(揚子江) 남쪽 지방으로 예로부터 산수와 경물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참고로 당나라 장적(張籍)의 강남행(江南行)강남의 풍토 환락이 많으니, 구석구석 누비며 모두 다 경험하네.[江南風土歡樂多, 悠悠處處盡經過.]”라고 하였다. <全唐詩 卷382 江南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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