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불식紺緅不飾, 감추성생感樞星生, 감취甘脆, 감침泔浸, 감침병우甘寢秉羽
❍ 감추불식[紺緅不飾] 논어(論語) 향당(鄕黨)에 “공자는 감색과 붉은 빛으로 옷의 선을 두르지 않으셨고, 다홍색과 자주색으로 평상복을 입지 않으셨고, 여름에는 가는 갈포와 굵은 갈포로 홑옷을 만들어 반드시 겉에다 입으셨다. 검은 옷에는 염소 가죽으로 갖옷을 만들고, 흰옷에는 사슴 가죽으로 갖옷을 만들고, 누른 옷에는 여우 가죽으로 만든 갖옷을 입으셨다.[君子不以紺緅飾 紅紫不以爲䙝服 當暑袗絺綌 必表而出之 緇衣羔裘 素衣麑裘 黃衣狐裘]”라고 하였다.
❍ 감추성생[感樞星生] 순(舜) 임금의 모친 악등(握登)이 추성(樞星)의 정기에 감응하고, 큰 무지개를 보고 감응하여 순 임금을 낳았다고 한다. <古今事文類聚 前集 卷19 帝系部 感樞星生>
❍ 감취[甘脆] 맛이 좋은 음식물을 가리킨다. 한(漢)나라 매승(枚乘)의 칠발(七發)에, 초(楚)나라 태자가 병에 걸리자 오객(吳客)이 찾아가서 “아름다운 여인은 본성을 해치는 도끼요, 맛 좋은 주효(酒肴)는 위장을 썩게 하는 약물이다.[皓齒蛾眉 命曰伐性之斧 甘脆肥醲 命曰腐腸之藥]”라고 말하는 대목이 나온다.
❍ 감침[酣寢] 잠을 깊이 자는 것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시 자호협조풍5수(慈湖夾阻風五首) 중 첫째 수(首)에 “돛대에 달린 밧줄 허공에서 소리하고, 물결이 높은데도 사공은 단잠을 자네. 띠풀로 엮은 밧줄 내 속 알고 있다는 듯, 부실한 줄로 거센 바람과 싸우고 있네.[捍索桅竿立嘯空 篙師酣寢浪花中 故應菅蒯知心腹 弱纜能爭萬里風]”라고 하였다.
❍ 감침[泔浸] 약재를 미감수(米泔水)에 담그는 법제법이다. 미감수는 쌀을 씻은 쌀뜨물을 가리킨다.
❍ 감침[甘寢] 편안히 자다. 달게 자는 것을 가리킨다.
❍ 감침병우[甘寢秉羽] 편안히 누워 우선(羽扇)을 잡은 채 덕을 닦음. 춘추 시대 초(楚)나라 백공승(白公勝)이 모반을 일으켜 영윤(令尹) 자서(子西)를 죽이도록 강요하였을 때, 시남의료가 그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그들을 깨우칠 목적으로 구슬을 가지고 노는〔弄丸〕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백공과 자서 두 집안의 재난을 해결하였고[市南宜僚弄丸 而兩家之難解], 손숙오(孫叔敖)는 마음 편히 잠을 자거나 우선(羽扇)을 쥐고 춤을 추는 등 무위(無爲)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초나라 서울 영(郢) 땅의 사람들이 무기를 내던지고 평화를 되찾게 했다[孫叔敖甘寢秉羽 而郢人投兵]는 이야기가 장자(莊子) 서무귀(徐无鬼)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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